[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이 북한에 완패를 당해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 여자 대표팀은 8일 밤(이하 한국시간)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여자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0-5로 졌다.
앞서 1, 2차전에서 우즈베키스탄, 요르단을 연이어 꺾고 8강행을 일찌감치 확정한 한국은 이날 북한과 조 1-2위 결정전을 치렀으나 실력 차를 확인하며 5골 차로 크게 졌다.
한국이 북한에 0-5로 패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의 8강전 상대는 태국으로 정해졌다. /사진=AFC 공식 홈페이지
3연승한 북한이 B조 1위, 2승 1패의 한국이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한국은 오는 12일 밤 10시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A조 2위 태국과 8강전을 벌여 4강행 티켓을 다툰다.
이번 대회는 오는 9월 폴란드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아시아 예선을 겸하고 있다. 상위 4팀이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한다. 한국은 태국을 이기고 4강에 올라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는 것이 당면한 최대 과제다.
한국은 U-20 여자 아시안컵에서 두 차례 우승(2004년, 2013년)한 바 있다. 가장 최근 대회인 2024년 우즈베키스탄 대회에서는 4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만난 북한은 우승후보답게 역시 강했다.
박윤정 감독은 지난 요르단전과 비교해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를 모두 바꿔 선발 출전시켰다. 골키퍼 김채빈(광양여고)과 측면 수비수 윤아영(단국대)만 그대로 선발로 나섰고, 나머지 9명은 모두 이번 대회 첫 선발 출전하는 선수들로 구성했다. 이는 최강 북한을 상대로는 주전 멤버들로도 이기기 힘들다고 판단해 체력을 아껴 8강전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도로 보였다.
북한전에 선발 출전한 한국 U-20 여자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최전방에는 박가연(대경대)이 포진했다. 2선은 이하늘, 박주하(이상 대경대), 서민정(울산과학대), 한체린(위덕대)으로 구성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박지유(울산과학대)가 맡았다. 포백 수비진은 윤아영, 오단비(UNSW FC), 강혜숙(강원도립대), 천시우(울산과학대)로 꾸렸다. 오단비는 어머니가 한국인인 혼혈 선수로 현재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를 기반으로 하는 클럽팀 UNSW FC에서 뛰고 있다.
전반 중반까지는 한국이 북한의 매서운 공격을 잘 견뎌냈으나 전반 37분 선제골을 내주며 전열이 흐트러졌다. 북한 강유미가 박옥이의 땅볼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후 전반 45분과 추가시간 박옥이에게 연속 실점하며 전반을 0-3으로 뒤진 채 마쳤다.
북한은 후반에도 맹공을 이어가 후반 3분 박일심, 후반 6분 호경이 연속 골을 터뜨려 대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8강 대진표는 한국-태국전 외에 일본-베트남, 중국-우즈베키스탄, 북한-호주의 대결로 짜여졌다. 한국이 대회 개최국 태국을 누르고 4강에 오르면 북한-호주전 승자와 맞붙는다. 준결승에서 한국-북한의 재대결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