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대한항공이 여객과 화물 사업 동반 성장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부담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2026년 1분기 매출 4조5151억 원, 영업이익 516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92억 원 증가하며 1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달성했고, 영업이익도 1660억 원 늘어 47% 증가했다.
1분기 실적은 여객과 화물 모두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여객 사업 매출은 2조6131억 원으로 전년 대비 1776억 원 증가했다. 2월 설 연휴를 중심으로 여행 수요가 유입된 데다 유럽 노선과 주요 환승 수요가 확대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화물 사업 역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매출은 1조9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66억 원 증가했다. 미주 노선을 중심으로 수요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정기편과 전세기 운영을 확대하는 등 탄력적인 공급 전략이 주효했다. 여기에 고정 물량 계약 확대가 더해지며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경영 환경이 급격히 악화될 전망이다. 중동 지역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환율 부담까지 겹치면서 항공사 비용 구조 전반에 압박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한국발 수요 정체 가능성에 대비해 해외 출발 및 환승 수요 유치에 집중하는 한편, 노선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설 방침이다. 화물 부문에서는 AI 산업과 K-뷰티 등 성장 산업 물량 확보와 함께 수요 변화에 맞춘 유연한 공급 전략을 이어갈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4월부터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해 비용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유가 상승에 따른 연료비 부담 확대에 대응해 전사 차원의 지출 통제를 강화하고 재무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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