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했던 찰리 반즈가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다.
시카고 컵스 구단은 13일(현지시간) 공식 계정을 통해 "헌터 하비가 심두근 염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대신 좌완 투수 찰리 번즈를 콜업했다"고 로스터 변경 소식을 전했다.
올 시즌 컵스 산하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 소속으로 뛰던 반즈는 2021년 이후 5년 만에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롯데에서 활약하던 시절의 반즈. 올해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반즈는 빅리그로 콜업됐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2017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4라운드, 전체 106순위로 미네소타 트윈스의 지명을 받은 반즈는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생활하다 2021년 빅리그 데뷔했다. 9경기(8차례 선발) 등판해 승리는 없었고, 3패 평균자책점 5.92의 성적을 낸 것이 메이저리그 경력의 전부다.
반즈는 2022년 롯데에 입단해 KBO리그에서 활동하기 시작하면서 기량을 꽃피웠다. 한국 무대 첫 시즌 31경기서 12승 12패 평균자책점 3.62로 좋은 활약을 하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이후 2023년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8, 2024년 9승 6패 평균자책점 3.35로 꾸준히 성적을 내 계속 재게약에 성공했다.
롯데 팬들은 좌투수에 특히 강한 반즈에게 '좌승사자'란 별명을 붙여주며 많은 응원을 보냈다. 하지만 2025년 시즌 초반 8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5.32로 부진했고, 왼쪽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롯데를 떠나야 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후 반즈는 신시내티 레즈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재기에 나섰지만 트리플A에서 6경기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7.13으로 부진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복귀 의지를 굽히지 않은 그는 5경기서 평균자책점 2.84로 안정된 피칭을 되찾았다. 이를 발판으로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할 수 있었다.
올 시즌 반즈는 트리플A에서 3경기(선발 1차례)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2.38로 두각을 나타냈다. 11⅓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14개를 잡아내는 위력적인 구위를 보여주자 컵스는 하비가 부상당하자마자 반즈를 콜업해 빈자리를 메우게 한 것이다.
반조는 좌완 투수로 선발과 롱릴리프가 모두 가능해 컵스에서 쓰임새가 높을 전망이다. 스스로의 힘으로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한 반즈가 기회를 살려 빅리그에 안착할 것인지 관심을 모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