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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강동원 9개월만에 연인서 경쟁자로, 판 뒤집혔다

입력 2026-04-14 09:15:50 | 수정 2026-04-14 18:38:43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톱스타, 전지현과 강동원의 행보가 뒤바었다. 지난해 디즈니+ 시리즈 ‘북극성’에서 운명적인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며 전 세계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두 배우가 불과 9개월 만에 스크린에서 ‘적’으로 마주하게 됐다. 

5월 개봉을 앞둔 전지현 주연의 ‘군체’와 6월 3일 개봉하는 강동원 주연의 ‘와일드 씽’이 흥행 대결을 벌인다.

두 사람에게 이번 스크린 맞대결은 그 어느 때보다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사실 지난해 선보인 ‘북극성’은 역대급 조합이라는 화려한 수식어와 달리, 흥행 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았다. 비주얼의 정점이라 불리는 두 배우의 만남이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그렇기에 이번 영화 개봉은 두 배우 모두에게 배우로서의 자존심을 건 ‘절치부심’의 무대이자, 극장가에서의 티켓 파워를 재입증해야 하는 중요한 승부처다.

영화 '군체'에서의 전지현. /사진=(주)소박스 제공



먼저 포문을 여는 것은 전지현이다. 연상호 감독의 SF 호러 스릴러 ‘군체’로 돌아오는 그는 다시 한번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예고하고 있다.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으로 인해 한 건물이 고립되고, 그 건물에서 살아님기 위해 감염자들과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다룬 업그레이드 된 좀비물이다. 전지현은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는 강인한 인물로 분해, ‘암살’이나 ‘킹덤: 아신전’에서 보여준 묵직한 존재감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전망이다.

특히 전지현에게 ‘군체’는 세계 무대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 작품이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돼 전지현의 칸 레드카펫 입성을 예정하고 있다. 장르물의 대가 연상호 감독과 만난 전지현이 K-호러의 새로운 얼굴로서 전 세계 영화인들의 찬사를 끌어낼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에 맞서는 강동원의 변신은 그야말로 ‘파격’ 그 자체다. 

6월 3일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에서 그는 20년 만에 재기를 꿈꾸는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의 리더이자 댄스머신 현우 역을 맡았다. 평소 조용하고 신비로운 이미지를 고수해온 강동원이 40대 중반의 나이에 힙합 댄서로 분해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는 사실은 예비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영화 '와일드 씽'에서 파격 변신을 이룬 강동원.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강동원은 이번 작품을 통해 힘을 뺀 코미디 연기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트라이앵글’ 컴백 영상 속 그의 모습은 실제 아이돌 그룹의 리더를 방불케 할 만큼 완벽한 ‘만찢’ 비주얼과 리듬감을 뽐냈다. 엄태구, 박지현과 함께 빚어낼 엉뚱하고 유쾌한 에너지는 무거운 장르물이 주를 이루는 극장가에 시원한 웃음 폭탄을 던질 것으로 기대된다.

9개월 전, ‘북극성’에서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보던 연인이었던 두 사람은 이제 각자의 흥행 성적표를 들고 냉혹한 순위 경쟁을 벌여야 한다. 한 쪽은 칸을 향한 묵직한 SF 호러로, 다른 한 쪽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유쾌한 댄스 코미디로 관객의 취향을 저격한다.

영화계의 한 관계자는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는 두 작품은 장르부터 분위기까지 극과 극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며 “지난해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각자 절치부심하며 준비한 만큼, 전지현의 ‘카리스마’와 강동원의 ‘파격 변신’ 중 관객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줄지가 올 상반기 극장가 최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랜 기다림 끝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두 톱스타의 격돌이 비수기를 지나 여름 성수기로 향하는 극장가에 얼마나 뜨거운 화력을 불어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체적인 개봉 일정과 함께 두 배우의 행보에 국내외 매체들의 취재 열기 또한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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