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 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이 다음 달 1일 공식 발효된다. 중동 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무역협정인 만큼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과 에너지 공급망 안정화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부는 1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UAE CEPA 설명회'를 열고 내달 발효를 앞둔 한-UAE CEPA의 주요 내용과 활용 방안, 유망 진출 분야 등을 업계와 공유했다고 밝혔다. 2021년 협상을 시작한 지 약 4년 6개월 만의 결실이다.
이날 설명회에는 권혜진 산업부 통상교섭실장과 압둘라 사이프 알 누아이미 주한아랍에미리트 대사, 관세청 등 관계 부처, 한국무역협회·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등 유관기관, UAE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정으로 양국은 품목 수 기준 90% 이상의 관세를 최장 10년에 걸쳐 철폐하기로 했다. 우리 수출 효자 품목인 자동차, 가전, 화장품 등 관세가 사라져 가격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디지털 무역 규범이 도입돼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K-브랜드 진출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UAE산 원유에 대한 관세도 10년 동안 단계적으로 철폐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국내 정유 업계 원가 절감과 함께 중동 지역과의 중장기적인 에너지·자원 및 공급망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관세청의 원산지 증명 가이드와 코트라의 유망 진출 분야 소개 등이 이어졌다. 아울러 기업들을 위한 1대1 맞춤형 실무 상담 부스도 운영됐다.
정부는 서울 설명회를 시작으로 오는 21일 부산, 22일 광주에서 권역별 설명회를 추가로 열어 지역 수출 기업들을 밀착 지원할 계획이다.
권혜진 통상교섭실장은 "최근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UAE CEPA는 주력 수출품목 관세 철폐 등 기업 활용도가 높은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설명회 등으로 기업들이 협정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