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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롯 이어 리포손보까지…날개 달고 순항하는 한화손보

입력 2026-04-16 14:39:37 | 수정 2026-04-16 14:39:53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한화손해보험이 디지털 보험사 캐롯손해보험 흡수합병에 이어 인도네시아 보험사 리포손해보험 지분을 추가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외형 확대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실적 개선을 꾀하며, 중장기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보의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매출은 3000억원을 상회하고, 특히 지난 3월 한 달 동안 1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도 통합 전 5.6%에서 올해 1분기 기준 6%로 상승하며 외형 성장세를 이어갔다.

서울 여의도 한화손해보험 본사 전경./사진=한화손해보험



사이버마케팅(CM) 채널 자동차보험 매출 역시 캐롯손보와 통합 전 월평균 약 370억원 수준에서 1분기 월평균 4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되며 약 10% 성장했다. 이는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캐롯손보의 디지털 유입 경쟁력과 한화손보의 상품·운영 역량이 결합된 통합 효과가 가시화된 결과로 보인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10월 1일 캐롯손보 흡수합병을 완료했다. 한화손보는 이를 계기로 시장 장악력을 확대해 2030년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 2조원·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국내 최초의 디지털 보험사로 출범한 캐롯손보는 주행거리 기반 보험(UBI·Usage Based Insurance) 등 차별화된 상품을 앞세워 젊은 고객층을 빠르게 흡수해 왔다. 특히 비대면 중심의 가입 구조와 데이터 기반 요율 체계는 비용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객 경험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 업계에서는 캐롯손보와의 시너지가 한화손보의 자동차보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동차보험 CM 채널을 통해 유입된 고객이 장기보험 텔레마케팅(TM)과 대면 채널로 이어지며 장기보장성 상품으로 보장 범위를 넓히는 연결 흐름도 형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CM 채널 장기보험 매출도 통합 이후 약 2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해외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한화손보의 해외 자회사 1호인 리포손보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3608억원으로 전년 2902억원에 비해 2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0억원에서 106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한화손보는 지난해 12월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리포손보 지분을 46.6% 인수해 지분율을 61.5%로 확대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다. 앞서 한화손보는 2023년 3월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과 함께 인도네시아 재계 6위 리포그룹으로부터 리포손보 지분을 인수한 바 있다.

1963년 설립된 리포손보는 현지 77개 손보사 중 14위 규모이며, 건강·상해보험 시장점유율은 2위다. 수도 자카르타를 비롯한 인도네시아 전역에 14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인도네시아는 낮은 보험 침투율과 빠른 경제 성장률을 바탕으로 보험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시장이다. 한화손보는 리포손보를 교두보로 삼아 현지 맞춤형 상품과 디지털 기반 영업 전략을 강화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향후 동남아시아 전반으로의 사업 확장 가능성도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손보는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확장을 양축으로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며 향후 실적과 기업가치 모두에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주목된다”면서 “다만 자동차보험 손해율 변동성과 해외 사업의 불확실성 등은 변수로 지속적인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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