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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견고, AI는 과감"…LG유플러스, 홍범식 체제서 'AX' 질주

입력 2026-04-16 14:58:47 | 수정 2026-04-16 14:58:38
배소현 기자 | kei_05219@mediapen.com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LG유플러스가 홍범식 대표 체제에서 AI 전환을 축으로 한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DC(인공지능 데이터센터), AICC(인공지능 컨택센터) 등 신사업 확대와 함께 품질·보안 등 통신 본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서며 '선택과 집중' 전략이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사진=LG유플러스 제공



1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최근 AI 기반 사업 확대와 조직 효율화, 네트워크 품질 개선 등을 병행하며 수익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B2B 중심 AX(AI 전환) 사업을 강화하고 신뢰 등 고객 기반과 직결된 영역에는 선제적인 투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5조 원대, 영업이익 8000억 원대의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이어갔다. 무선 가입 회선 역시 증가세를 보이며 가입자 기반 확대와 실적 개선을 동시에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단행된 유심(USIM) 무상 교체에서도 일부 확인된다. 통신사 전반으로 확산된 보안 대응 조치이긴 하지만, LG유플러스는 고객 신뢰와 직결된 영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가입자 기반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다.

◆ AI 사업 확대… 품질·보안 강화 병행

홍범식 대표는 취임 이후 LG유플러스의 방향을 통신 본업을 기반으로 AI 중심 사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설정하고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핵심 축은 AI 인프라와 서비스 양 축이다. 먼저 인프라 영역에서는 2027년 준공 예정인 파주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해당 센터는 서버 10만 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하이퍼스케일' 급 규모로 구축될 예정이며 설계·구축·운영(DBO)을 통합 제공하는 '전주기 사업자'로의 전환이 추진되고 있다.

서비스 측면에서는 AI 컨택센터 고도화와 함께 음성 기반 AI 에이전트 '익시오(ixi-O)'가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익시오는 단순 음성 인식을 넘어 대화의 맥락과 감정까지 이해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향후 피지컬 AI와 글로벌 시장 확장의 핵심 자산으로 꼽힌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동남아 등 13개국 통신사업자와 협력을 논의 중이며 이를 통해 통신 중심 사업 구조에서 반복 매출이 가능한 AI 소프트웨어 사업 모델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AI 사업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AICC 사업은 매출이 두 배 수준으로 성장하며 B2B 영역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고, AI 데이터센터와 연계한 인프라 사업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이와 함께 통신 본업 경쟁력 강화도 병행되고 있다. 홍 대표는 품질·보안·안전을 핵심 경영 원칙으로 제시하며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과 선제적 보안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순 비용 절감이 아니라 고객 신뢰와 관련한 투자를 유지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수익성 중심 경영 기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AI 중심 사업 확대와 통신 본업 경쟁력 강화를 병행하며 균형 잡힌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용 효율과 성장 투자, 그리고 고객 신뢰 확보를 동시에 추구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내 한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AI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실제 성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 건 별개의 문제"라며 "LG유플러스는 AIDC나 AICC처럼 수익 모델이 비교적 명확한 영역에 집중하면서 사업 전환의 실행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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