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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서울 ‘껑충’ 경기·인천 ‘뚝’…규제·입지가 부른 ‘양극화’

입력 2026-04-18 09:15:40 | 수정 2026-04-18 09:15:27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최근 수도권 오피스텔 시장은 '양극화'로 요약된다. 서울 핵심지 내 중대형 오피스텔은 아파트의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르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반면 서울에 비해 입지가 밀리는 경기·인천은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서울 오피스텔 인기가 높아지는 반면 경기와 인천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18일 한국부동산원의 올해 1분기 오피스텔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0.23% 올랐다. 3분기 연속 오름세다. 또한 0.82% 오른 2021년 4분기 이후 17개 분기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서울 오피스텔 가격 상승세는 중대형 평형(전용면적 85㎡ 초과)이 주도 중이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중대형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89%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근 목동, 용산, 송파 등 상급지에서 수억 원씩 오른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이는 입지가 검증된 지역의 중대형 단지는 자산 가치 상승의 안정성을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대형 오피스텔의 주거 만족도가 아파트에 비해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점도 주목을 받는 요인이기도 하다. 

게다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인해 서울 전체가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아파트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점도 오피스텔 인기를 높이고 있다. 

서울에서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해 대출을 받으려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40%다. 반면 비주택으로 분류된 오피스텔은 LTV가 최대 70%까지 적용된다. 또한 청약 시 실거주 의무가 없고, 자금조달계획서 제출이나 기존 주택 처분 조건에서도 자유로워 투자 접근성이 훨씬 높다.

하지만 서울과 달리 같은 수도권인 경기와 인천의 오피스텔 시장에서는 찬바람이 불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경기와 인천의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각각 -0.80%, -0.58%를 기록, 전국 평균보다 하락폭이 컸다. 

경기와 인천의 침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은 "신도시의 공급 과잉에 의한 미분양 적체와 선호도가 낮은 비역세권 및 노후 오피스텔로 인한 수요 감소로 인한 매수 심리 위축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막연한 기대감으로 수도권 외곽이나 비역세권 오피스텔에 진입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이 경기도와 인천에 비해 상황이 좋다고 하더라도 오피스텔 매매는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서울 내에서도 신축 아파트 공급이 많은 지역은 가격이 하락하거나 상승폭이 둔화되는 모습이 목격되고 있다. 이는 오피스텔이 여전히 아파트 수급 상황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체재 성격이 강함을 보여준다. 주변 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에 따라 가격 방어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투자 시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다.

게다가 노후 오피스텔이나 교통이 불편한 단지는 구입 후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 월세 등 임대 수익률이 오른다 하더라도 자산 가치 자체가 하락한다면 실질적인 수익률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 이런 오피스텔은 추후 팔고 싶어도 팔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오피스텔은 아파트와 비교해 환금성이 낮은 데다 장기적 가격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입지와 임대 수요가 검증된 지역을 중심으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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