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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국제선 1분기 321만명 돌파…일본 노선 앞세워 성장세

입력 2026-04-19 11:17:49 | 수정 2026-04-19 11:17:32
조태민 기자 | chotaemin0220@mediapen.com
[미디어펜=조태민 기자]김해국제공항이 지난해 국제선 이용객 100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본 노선을 중심으로 여객 수요가 늘어난 데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운항 확대, 부산 방문 외국인 증가가 맞물리며 성장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김해공항 내부./사진=연합뉴스



19일 한국공항공사 항공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321만256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2만6913명과 비교하면 27.1% 늘어난 수치다.

노선별로는 일본이 135만 명으로 전체의 42.14%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이어 베트남이 19.84%, 대만 13.66%, 중국 8.1%, 필리핀 5.34%, 태국 3.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본 노선은 여전히 내국인 여행 수요가 집중되며 김해공항 국제선 증가를 이끄는 핵심 축으로 자리했다.

항공사별 점유율에서는 에어부산이 26.34%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제주항공 14.51%, 진에어 13.98%, 이스타항공 10.01% 순이었고, 유일한 국적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은 6.82%로 5위에 머물렀다. 김해공항 국제선 시장에서 LCC 비중이 뚜렷하게 높아진 구조가 다시 확인된 셈이다.

김해공항의 성장 배경으로는 일본 노선 확대와 인천국제공항 포화에 따른 항공사들의 지방공항 활용 확대가 꼽힌다. 항공사들이 김해공항에서 운항 편수를 늘리며 수요를 흡수하고 있고, 일본 단거리 여행 선호도 역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도 한몫했다. 글로벌 여행 검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의 한국 공항별 항공권 검색량에서 김해국제공항은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인천국제공항 증가율이 29%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더 가파른 흐름이다. 특히 부산과 대만을 오가는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관련 노선의 존재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하계 시즌부터 일본과 대만 노선이 더 확대되면 두 지역을 오가는 여객 수요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1분기 흐름만 놓고 보면 연간 국제선 이용객이 1200만 명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2분기부터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동 지역 불안에 따른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항공사들이 비용 부담에 직면했고, 일부 항공사는 노선 운영을 조정하고 있어서다. 김해공항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에어부산 역시 일부 노선 운항 축소에 나선 상태다.

김해공항은 단거리 노선 비중이 높아 유류할증료 인상의 직접 영향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수 있지만, 전체 여행 수요가 위축될 경우 현재의 성장세를 계속 이어가기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김해공항은 슬롯이 사실상 포화에 가까운 상황에서 외부 변수까지 겹쳤다”며 “2분기부터는 증가 폭이 다소 둔화할 수 있고, 수익성이 낮은 노선은 정리되는 대신 일본 노선 중심의 재편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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