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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카야 클라라 주, 빈(Wien) 물들일 경계 위 예술

입력 2026-04-22 19:11:28 | 수정 2026-04-22 19:23:37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한국과 오스트리아, 두 문화의 경계에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구축해온 신진 작가 카야 클라라 주(Kaja Clara Joo)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인전을 선보인다.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은 오는 4월 23일부터 6월 5일까지 문화원 전시관에서 카야 클라라 주의 개인전 '다시 : DASI'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서울과 빈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사진, 조각, 영상, 설치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학제적 작업을 이어온 작가의 예술 여정을 집약한 자리다. 특히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한국계 작가를 문화원이 직접 소개함으로써, 일방향적인 홍보를 넘어선 실질적인 인재 발굴과 문화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오스트리아 연방 문화부가 ‘2025년 신진작가’로 선정하기도 한 카야 클라라 주의 개인전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다. /사진=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 제공



1991년 빈에서 태어난 카야 클라라 주는 일찍이 유럽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오스트리아 연방 문화부는 그를 ‘2025년 신진작가’로 선정하며 예술적 가치를 공인했다. 국내에서도 그의 활약은 눈부시다. 2024년 이응노미술관 입주 작가에 이어 2025년 국립현대미술관 레지던시 대상 작가로 선정되는 등 한국과 유럽을 잇는 차세대 예술가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올해는 미국 텍사스 코르시카나 레지던시에 참여하며 활동 무대를 전 세계로 확장 중이다.

전시 타이틀인 ‘다시(DASI)’는 단순한 반복이 아닌, 시간의 흐름 속에서 다른 형태와 의미로 되돌아오는 ‘귀환’을 상징한다. 작가는 라텍스, 금속, 감광유제 등 이질적인 재료들이 환경과 시간에 따라 부식되고 변형되는 과정을 통해 기억의 재구성을 시각화한다.

전시 공간은 작가가 한국, 오스트리아, 미국에서 경험한 세 차례의 레지던시 성과를 바탕으로 유기적으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고정된 형태를 거부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물질의 흔적을 따라가며, 기억과 시간의 유동적인 관계를 직접 경험하게 된다.

신동호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장은 “이번 전시는 양국의 문화가 한 예술가의 시선을 통해 어떻게 교차하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카야 클라라 주와 같이 현지에서 역량을 인정받은 젊은 예술가들을 적극 발굴해 유럽 무대에서 영향력을 넓힐 수 있도록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시는 문화원 운영 시간인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상세한 정보는 문화원 공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오 양국의 정서를 관통하는 젊은 예술가의 깊이 있는 성찰이 유럽의 심장부 빈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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