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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신현송 첫 회동…고물가·고환율 정책 공조 시동

입력 2026-04-23 09:23:32 | 수정 2026-04-23 09:23:23
백지현 차장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신현송 한국은행 신임 총재가 23일 고물가·고환율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며 재정·통화 정책 공조에 시동을 걸었다. 양측은 물가 상승세와 금융시장 변동성을 엄중히 인식하고 향후 재정과 통화정책 간 조율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23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신현송 신임 한국은행 총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재경부 제공



구 부총리와 신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총재 취임 이후 처음으로 조찬을 겸한 공식 회동을 가졌다. 이번 만남은 취임 직후 이틀 만에 이뤄진 것으로 향후 양 기관의 협력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구 부총재는 “취임을 축하드린다”며 “중동 전쟁 이후 우리 경제 여건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양 기관이 긴밀히 협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은과 재정당국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큰 만큼 환율은 더 긴밀히 조율해야 할 부분”이라며 “앞으로 수시로 소통하겠다”고 했다.

신 총재는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함께할 자리를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중동 사태가 진행 중인 만큼 한국은행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장과 물가가 상충되는 상황에서 정책의 조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측은 중동 지역 긴장에 따른 고유가와 공급망 불안 등으로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 위험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재정과 통화정책을 조화롭게 운용하고,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대응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외환시장 구조 개선과 원화 국제화 추진에 힘을 모으고 성장잠재력 확충과 양극화 해소 등 구조개혁 과제의 중요성에도 인식을 같이했다. 양측은 향후에도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협력 기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회동은 신 총재 취임 이후 처음 이뤄진 것으로 향후 정책 방향을 가늠할 출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동지역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 상방 압력을 키우는 동시에 경기 하방 위험을 자극하는 상황에서 정책 간 조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 총재는 취임사에서 이 같은 상황을 두고 “물가 상방 압력과 경기 하방 압력이 동시에 확대되고 금융시장 변동성과 금융불균형 위험도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전환기에는 중앙은행의 역할을 다시 물어야 한다”며 정책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선 공급 충격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신중하고 유연한 운영을 통해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정책 변수 간 상충관계를 완화하기 위해 정부와 정책 공조를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선 은행과 비은행, 국내외 금융 간 경계 약화되는 구조 변화를 반영해 대응 체계를 고도화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장 가격지표 등을 활용한 조기경보 기능을 강화하고 분석 범위를 비은행 및 비전통 금융 영역까지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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