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금융지주사의 효자 노릇을 하던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가 올해 1분기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호실적을 기록한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에 밀리며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의 지주 내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가 축소됐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20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반면 KB증권은 92.7% 성장한 3502억원을 기록하면서 지주 내 비은행 계열사 중 가장 높은 기여도를 보여줬다.
금융지주사의 효자 노릇을 하던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가 올해 1분기 저조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각 사 제공
같은 기간 KB손보의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한 1828억원을 기록했고, 투자손익은 1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 줄었다.
KB손보는 올해 손해율 상승으로 보험 전 부문에서 이익이 감소했다.
1분기 장기보험 이익은 2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줄었다. 자동차보험은 249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일반보험도 107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손해율은 83.1%로 전년 동기 대비 2.4%포인트(p) 상승했다. 장기보험 손해율은 82.0%, 일반보험은 86.5%, 자동차보험은 85.9%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미래 이익의 핵심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9조447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2% 증가했다. CSM의 질적 개선에 따른 가치배수 상승으로 신계약 CSM도 4174억원으로 11.6% 늘었다.
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3월 말 기준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188%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8%p 상승했다.
KB손보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손익 감소와 전 보험 부문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보험영업손익 하락으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줄었다”며 “향후 차별화된 상품 개발과 전사적 마케팅 전략을 기반으로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AI를 이용한 선제적 손해율 관리 및 유지율 제고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37.6% 감소한 1031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신한투자증권에 비은행 순이익 기여도 1위 자리를 내줬다.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28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신한라이프의 보험손익은 15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했고, 투자손익은 51억원으로 94.5% 급감했다.
CSM은 7조7249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2% 증가했다. 상품 포트폴리오 조정 등 지속 가능한 이익 창출 전략에 따라 올해 1분기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3629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연납화보험료(APE)는 356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보장성보험은 중장기적 수익성 제고를 위한 상품 전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2978억원을 기록했으나 저축성 및 연금보험 APE는 585억원으로 138.1% 증가했다.
킥스비율은 200.6%로 지난해 말 206.0% 대비 5.4%p 하락했으나 금융당국 권고치인 130%를 상회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투자손익에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유가증권 이익이 줄었다”며 “보험손익도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이는 전년도 가정변경 영향 소멸 효과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이를 제외하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