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DL이앤씨, 압구정5구역 '금융 구조'로 승부…이주비·분담금까지 재설계

입력 2026-04-29 10:18:53 | 수정 2026-04-29 10:18:47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DL이앤씨가 서울 강남 재건축 최대 격전지인 압구정5구역 수주전에서 '금융 구조' 변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차별화에 나섰다. 금리 인상기 이후 금융비용이 정비사업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조합원 부담을 좌우하는 이주비·사업비·분담금 납부 시점 전반을 재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크로 압구정 단지 투시도./사진=DL이앤씨


최근 재건축 사업의 수익성은 공사비보다 자금 조달 조건에 크게 좌우된다. 사업비 금리가 소폭만 상승해도 수년간 누적 이자 부담이 확대되고, 이주비 한도와 금리 구조에 따라 조합원 체감 비용이 크게 달라진다. 분담금 납부 시점 역시 자금 유동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꼽힌다.

DL이앤씨는 이러한 비용 구조 전반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우선 필수사업비 금리를 COFIX 신잔액 기준 가산금리 0%로 제시했다. 장기간 누적되는 금융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조건으로, 압구정 일대 제안 가운데서도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설계비와 정비사업 전문용역비, CM용역비 등 조합 사업비도 한도 없이 책임 조달하는 방식을 제안해 자금 조달 불확실성을 줄였다.

이주비 조건은 레버리지 확대와 금리 일원화를 골자로 한다. 기본이주비에 더해 총 이주비를 LTV 150%까지 확대하고, 추가 이주비에도 동일 금리를 적용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통상 추가 이주비에 가산금리가 붙는 관행을 감안하면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DL이앤씨 측은 추가 이주비 20억 원 활용 시 세대당 약 1억2000만 원 수준의 이자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분담금 납부 구조도 유연성을 강화했다. 입주 시 일괄 납부하거나, 지급보증을 통해 입주 후 최대 7년까지 납부를 유예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마련했다. 초기 자금 부담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입주 이후 자산 운용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설계다.

현금 회수 시점 역시 앞당겼다. 환급 대상 조합원에게 관리처분 및 분양계약 완료 후 30일 이내 환급금을 전액 지급하는 조건을 제시해, 사업 기간 중 자금 회수 속도를 높였다.

이 같은 제안은 재무 여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구조다. DL이앤씨는 시중은행과 증권사 등 총 10개 주요 금융기관과 협약을 체결해 조달 기반을 확보했다. 2025년 4분기 기준 신용등급 AA-, 부채비율 84.3% 수준으로, 대형 건설사 가운데서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압구정5구역만을 위한 최고의 조건을 제시하기 위해 조합사업비 조달부터 이주비, 분담금 유예, 환급금 지급 시점까지 조합원 자금 부담 전반을 다시 설계했다"며 "정비사업 역사상 유례가 없다고 자신할 만큼 압도적 조건을 제시했고, 이는 타사와 비교불가한 재무역량이 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