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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2030년 종투사 인가 도전"…증권사 '체급싸움' 불붙나

입력 2026-04-29 14:42:32 | 수정 2026-04-29 14:42:26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우리투자증권이 최근 이사회에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기로 한 것을 시작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에도 도전할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증권사간 경쟁 구도가 대형사 간의 '체급 싸움'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미 종합투자계좌(IMA)나 발행어음사업 인가를 받은 회사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후발주자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투자증권이 최근 이사회에서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받기로 한 것을 시작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인가에도 도전할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 판도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대형 증권사들의 '군웅할거'가 진행되는 와중 우리투자증권이 적극적인 참전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모회사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1조원 규모 유상증자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증자가 마무리되면 우리투자증권의 자본총액은 2조 2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초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지난 2024년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자기자본 기준 업계 18위에서 11위 수준으로 존잭감이 커지게 된다.

유상증자 이후부터는 '본업'으로 가치를 불리겠다는 복안이 준비돼 있다. 회사 측은 내년까지 '자기자본 3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이후 이 상태를 2년 연속 유지한 뒤 요건을 충족시켜 2030년에 종투사 인가에 도전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계획이다. 향후 4년여에 걸쳐 진행될 종투사 인가 플랜이 지금부터 가동된 셈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미 발행어음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이는 우리종금이 갖고 있던 발행어음 라이선스 덕분이다. 따라서 회사 측은 2024년으로부터 10년이 지난 2034년까지는 발행어음 업무 인가를 다시 받겠다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우리투자증권의 이같은 행보는 이미 업계에선 어느 정도 에상된 바였다. 국내 증권사들의 경쟁 구도가 점점 더 덩치싸움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터라 금융지주사를 모회사로 두고 있는 우리투자증권으로썬 결코 불리한 조건이 아니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종합투자계좌(IMA)와 발행어음을 통해 증권가로 유입된 자금은 4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발행어음은 작년 말 51조3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말 54조4000억원으로 3조1000억원 정도 불었다. IMA 역시 같은 기간 1조2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1조6000억원 늘어났다. 오로지 대형사들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경쟁의 판이 열린 셈이다.

이 경쟁은 앞으로도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의 경우 자기자본 7조원을 넘겼음에도 현재 발행어음사업 미인가 상태다. 작년 7월 다시 인가를 신청했지만 통과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다. 메리츠증권의 경우 같은 시기에 인가 신청을 해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인가를 받을 때까지 도전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결국 국내 증권업계의 구도는 대형사들이 중소형사들과 끊임없이 격차를 만들어가며 형성되는 치열한 '체급싸움'의 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초대형 투자은행(IB)이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회사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면서 "중소형 증권사들과의 규모·실적 격차가 앞으로도 계속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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