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국힘, 원내대표 조기선출론 부상...지선 코앞인데 마음은 콩밭에?

입력 2026-04-29 15:52:32 | 수정 2026-04-29 15:57:00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6·3 지방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차기 원내대표를 조기에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2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선제 대응하자는 취지지만, 당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이후 전개될 당권 경쟁까지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처럼 선거를 앞두고 지도부 재편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당 일각에서는 "지방선거보다 내부 권력 구도에 더 관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4.28./사진=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6월 16일까지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이 5월 중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만큼 국민의힘도 같은 시기에 새 원내 사령탑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이 다수 의석을 앞세워 하반기 국회 운영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임기 말 지도부보다 새 원내대표가 협상 전면에 나서는 편이 낫다는 논리다.

국민의힘 한 의원은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회를 독식하겠다고 하는데, 새 원내지도부가 일찍 출범하면 대여 협상 전략을 재정비할 수 있고, 지방선거 이후 국면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반면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선거를 불과 한 달 앞둔 시점에 원내대표 경선을 치를 경우 당의 시선이 지방선거가 아닌 내부 경쟁으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때문이다. 

국민의힘 내 개혁파 의원들의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지난 28일 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송 원내대표 조기 사퇴론에 대해 "조기 사퇴, 조기 원내대표 선출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송 원내대표가) 사퇴할 경우 새 원내대표를 뽑아야 하고 일정한 선거운동 기간도 보장돼야 하는데, 공교롭게도 이 시기가 지방선거 본선과 겹친다"며 "과연 지방선거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의문이 있다"고 했다.

지도부 선거가 시작되면 언론과 정치권 관심이 지방선거보다는 계파 경쟁과 세력 다툼으로 옮겨갈 수 있다. 특히 수도권과 중도층 표심 공략이 절실한 상황에서 내부 선거가 오히려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만약 국민의힘이 지방선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둘 경우 지도부 책임론과 쇄신 요구, 비상대책위원회 전환론 등이 동시에 불거질 수 있다. 

이 경우 새 원내대표는 차기 지도체제 논의의 중심축에 설 가능성이 크다. 원내대표 선거가 단순한 원내 사령탑을 뽑는 경쟁이 아니라 차기 당권 다툼으로 연결된다는 의미다.

당 안팎에서는 차기 원내대표 후보군으로 3선 중진인 김도읍·성일종·정점식 의원 등이 거론된다. 각 의원들은 중진 경륜, 대여 투쟁력, 당내 안정감 등을 강점으로 평가받으며 물밑 움직임도 감지된다. 

여기에 박대출(경남 진주시갑) 의원과 이종배(충북 충주시) 의원의 이름도 자천타천으로 나온다. 다만 실제 경선이 치러질 경우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후보 구도 역시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민주당과의 원구성 협상을 생각하면 조기 원내대표 체제로 가야하지만 지금 상황에서 굳이 그래야 하나 싶다"며 "의원들 마음은 이미 6월 4일로 가있는 것 같다. 지방선거보다는 차기 당권에 더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관련기사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