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DL이앤씨가 압구정5구역 수주전에서 '사업 속도'를 전면에 내세운 승부수를 던졌다. 공사기간 단축을 넘어 책임준공과 이주 시점까지 묶은 통합 일정 전략으로 조합원 실익을 직접 겨냥했다.
정비사업에서 속도는 곧 비용이다. 사업이 지연될수록 이주비 이자는 불어나고, 사업비 금융비용도 눈덩이처럼 커진다. 입주 시점이 늦어지면 조합원의 자금 계획 역시 흔들릴 수밖에 없다. 결국 공기 단축은 단순한 일정 문제가 아니라 조합원 부담을 줄이는 핵심 변수다.
DL이앤씨는 압구정5구역 공사기간을 총 57개월로 제시했다. 인근 구역들이 60개월 이상을 제시한 것과 비교하면 약 4개월 앞당긴 수준이다. 조합원 1인당 월 금융비용을 1000만 원으로 가정할 경우, 최대 4000만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셈이다.
눈에 띄는 점은 '속도'를 구조로 설계했다는 점이다. DL이앤씨는 전담 조직 운영을 비롯해 인허가 책임 및 비용 부담, 압구정 최초 이주개시, 책임준공 확약까지 사업 전 과정을 하나의 일정 관리 체계로 묶어 제시했다. 공기 단축을 실행 가능한 계획으로 구체화한 것이다.
특히 책임준공 확약을 입찰 단계에서부터 제시한 점은 이례적이다. 통상 도급계약 이후 논의되는 조건을 선제적으로 내건 것으로, 공사 중단이나 일정 지연 없이 사업을 완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주 시점 역시 차별화 포인트다. DL이앤씨는 압구정지구 내 '최초 이주개시'를 보장하고,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공사비 차감과 특화공사 제공 조건까지 명문화했다. 일정 지연 시 시공사가 직접 책임을 지는 구조를 제안한 셈이다.
사업 속도를 좌우하는 또 다른 변수인 인허가와 분쟁 대응도 함께 묶었다. 대안설계 인허가 책임과 비용 부담을 명시하고, 민원 및 분쟁에 대해 대형 로펌과 연계한 법률 지원 체계를 제시했다. 정비사업에서 실제 지연이 인허가와 갈등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점을 고려한 전략이다.
이 같은 자신감은 그간의 사업 수행 경험에서 비롯됐다는 평가다. DL이앤씨는 BIM 기반 사전 검증과 지질 선행조사를 통해 공사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최적의 공사 기간을 도출했다. 실제 서초구 '아크로 리버파크'와 '아크로 리버뷰' 사업에서도 인근 현장 대비 2~3년 빠른 준공을 이뤄낸 바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정비사업은 결국 시간과의 싸움이고 지연될수록 부담은 고스란히 조합원에게 돌아간다"며 "이번 제안은 단순히 공기를 짧게 제시한 것이 아니라 전담 조직 운영부터 인허가 책임, 책임준공, 최초 이주개시 보장까지 모두 연결한 해법으로, 조합원 금융비용 절감과 자산가치 극대화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