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서희건설이 부채비율을 40%대까지 낮추며 재무 안정성을 끌어올린 가운데, 지역주택조합 규제 완화 논의까지 맞물리면서 시장에서 재평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서희건설의 지난해 부채비율은 49.6%로 집계됐다. 자본은 늘고 부채는 줄어들면서 건설업계 내에서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건설 경기 둔화와 유동성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영업이익 1444억 원을 유지한 점도 눈에 띈다.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이 흔들린 타 건설사들과 대비되는 흐름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이 효과를 냈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정책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회와 정부를 중심으로 논의 중인 주택법 개정안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토지 확보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기준이 80% 수준으로 낮아질 경우 사업 기간 단축과 금융비용 절감이 가능해져, 그동안 지연 요인이 많았던 지주택 사업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이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대표 기업으로 서희건설이 거론된다. 서희건설은 자체 사업성 분석 시스템을 기반으로 사업 리스크가 낮은 현장을 선별하는 전략을 지속해왔다. 조합 갈등 가능성이 큰 사업장을 배제하는 '선별 수주' 방식이 정책 완화 이후에는 오히려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도 병행하고 있다. 서희건설은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 가로주택정비사업 공사도급계약을 체결하며 서울 정비사업 시장에 진입했다. 이어 서울 금천구 시흥5동 모아타운 5·6구역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됐다.
기존 지역주택조합 중심에서 벗어나 공공주택, 모아주택, 신탁방식 정비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재무 안정성을 기반으로 한 사업 다변화 전략이 맞물리면서, 서희건설의 중장기 성장 기반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 론칭 등을 통해 상품성을 강화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도심 정비사업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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