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하이브가 올해 1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실질 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BTS 컴백에 따른 수익성 훼손 우려를 일정 부분 씻어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증권가에서는 아티스트 인세율 상승 등을 지적하며 눈높이를 낮추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이브가 올해 1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실질 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하이브 엔터테인먼트 사옥. /사진=미디어펜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브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69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 증가했으나 영업손실 196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하지만 이는 최대주주의 임직원 보상용 주식 증여와 관련한 일회성 회계비용 2550억원이 반영된 영향이다. 실제 순자산 유출이 없는 해당 비용을 제외한 조정 영업이익은 585억원으로 집계돼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BTS의 대규모 컴백 프로젝트와 맞물려 원가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1분기 조정 수익성이 양호하게 방어되면서 이 같은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신한투자증권은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하며 하이브를 선호주로 꼽았다. 하나증권 역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2026년 예상 주가수익비율(P/E)을 고려할 때 30만원 선까지는 빠른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부터 본격화되는 BTS 월드투어와 걸그룹 KATSEYE(캣츠아이) 등 저연차 지식재산권(IP)의 고성장이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눈높이를 낮추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는 시각도 있다. 키움증권은 하이브의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3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1분기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매출총이익률이 43%에 그친 점을 지목하며 BTS 재계약 이후 아티스트 인세율이 상승한 영향이 원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공연 매출 비중이 확대될 수익성 구조를 보수적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조정 영업이익을 통해 슈퍼 IP 레버리지의 실적 불확실성 우려를 불식시키는 견조한 수익성이 확인됐다"며 "2분기부터는 BTS 실적이 본격화되며 하이브는 글로벌 IP를 키워낼 수 있는 준비가 된 유일한 회사"라고 진단했다.
임수진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사실상 어닝 서프라이즈지만 방탄소년단 재계약 이후 인세율 상승이 본격 반영됐다"며 "향후 공연 매출 비중이 확대될 하반기 수익성 구조를 보수적으로 반영해 연간 조정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BTS 분배율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으며 과거 악재 당시 저점으로 작용했던 30만원까지는 바로 회복할 수 있는 정도의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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