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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 전환 부영, 서울 대형 개발사업 자신감 얻었다

입력 2026-04-30 13:12:51 | 수정 2026-04-30 13:33:39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부영그룹의 재무 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다. 이같은 흐름에 서울 등 대형 개발 사업을 재개하려는 부영의 움직임에 시선이 쏠린다.

부영그룹 사옥 전경./사진=부영그룹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부영은 지난 29일 2025년 연결 감사보고서를 통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6325억 원에서 1조2394억 원으로 약 96% 급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 -1277억 원에서 2808억 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부영은 지난 2024년까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매출 급증의 핵심 동력은 분양수익이다. 분양수익이 3801억 원에서 9876억 원으로 약 2.6배 뛰면서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현금흐름 지표도 개선 흐름이 뚜렷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전년 -3853억 원에서 36억 원으로 돌아섰다. 임대주택 분양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현금 회수와 분양선수금 유입이 임대보증금 반환 부담을 상쇄한 결과로, 영업 전반에 걸쳐 자금 흐름이 정상화되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실적 개선이 기존 임대주택의 분양전환으로 인한 분양수익에 집중됐다고 지적한다. 임대아파트를 분양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입주민의 분양전환 동의 등 여러 조건이 필요하다. 때문에 올해도 지난해만큼 분양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지난해 9월 KAIST 기숙사 리모델링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는 모습./사진=부영그룹


이에 부영으로서는 새로운 동력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최근 서울 주요 지역 개발을 언급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이중근 회장은 지난 2월 시무식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성수동 뚝섬지구를 언급한 바 있다. 해당 사업지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서울숲에 인접한 부지다. 현재 본격적인 착공을 대비하기 위한 기초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성급 호텔과 레지던스가 계획된 해당 사업지에 대해 이 회장은 "착공과 동시에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부영이 대규모 사업을 하기에는 현금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성수동을 비롯한 서울 내 우량 입지인 만큼 자금 조달 여건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반론도 있다

이익과 현금흐름이 동시에 방향을 바꾼 지금, 부영이 오랫동안 묵혀뒀던 서울 핵심 사업지 재개를 선언한 배경으로는 충분한 근거가 된다. 

이중근 회장이 개발에 대한 의지를 밝혀다는 점이 이같은 분위기 변화를 반영한다는 해석이다. 이중근 회장은 2월 간담회에서 "올해 정부 정책에 호응하는 입장에서 열심히 할 작정"이라며 적극적으로 주택사업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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