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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5월 원유 7000만 배럴 확보…'비축유 스왑' 7월 연장 검토"

입력 2026-04-30 15:29:08 | 수정 2026-04-30 15:28:59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중동 전쟁 발발 두 달여를 넘긴 가운데, 우려됐던 원유 대란 위기는 일단 고비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5월부터 원유 대체 물량을 대폭 늘려 나프타 등 기초 원재료 수급 상황을 호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 정부세종청사./사진=산업통상부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동전쟁 대응 일일 브리핑에서 "지난달 20일 호르무즈를 통과한 마지막 유조선이 이탈하며 원유 부족 우려가 컸으나, 정유사들이 이달 한 달간 평시 대비 60% 수준인 5000만 배럴의 대체 물량을 확보해 위기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에는 4월보다 훨씬 높은 7000만 배럴의 대체 물량을 확보한 상태로, 원유 수급에 대해서는 큰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산업부는 정유사가 원유 대체 물량을 확보한 뒤 이를 증명하면 정부가 비축유를 빌려주는 '비축유 스와프'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달에만 1447만 배럴이 공급됐으며, 기업 수요를 반영해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던 기한을 7월까지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반면 가격은 다시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핵 포기를 전제로 한 봉쇄 해제 제안을 사실상 거절하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 압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브렌트유는 배럴당 121.68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08.35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석유 제품 가격의 경우 2월 말 대비 휘발유는 18.7%, 경유는 25.4% 상승했다. 다만 정부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을 통해 가격 상승세를 억제하고 있으며, KDI 분석 결과 3월 소비자 물가를 최대 0.8%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나프타 수급도 빠른 속도로 정상화되고 있는 추세다. 6744억 원의 추경을 통해 수입단가 차액 50%를 지원하면서 도입 성과가 가시화됐다. 지난 3월 한 달간 체결된 나프타 계약 물량이 4월에는 보름 만에 체결될 정도로 물량 확보가 활발하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특히 수입선이 중동 위주에서 미국(24.7%), 인도(23.2%) 등으로 다변화됐고, 전쟁 전 5위권 밖이던 미국이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이에 5월 나프타 확보량은 전쟁 이전 대비 85~90% 수준에 도달하고, 석화 기업 공장 가동률도 평시 대비 90~95%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석유화학제품 생산 역시 안정화될 전망이다.  

양 실장은 정유업계 손실 보전 논란과 관련해 "합리적인 회계적 원가 산정이 가능하다는 전제하에 정유사들과 정산 방식을 협의 중"이라며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산업계와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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