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비만치료제 업체인 일라이릴리가 놀라운 1분기 실적을 내놓은데 힘입어 30일(현지시간) 주가가 폭등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의 비만치료제 업체인 일라이 릴리(Eli Lilly)가 놀라운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일라이 릴리는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9.80% 오른 934.60 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비만치료제 알약의 처방 부진으로 주가가 급락했지만 이날 급등으로 조정의 늪에서 확실하게 탈출했다.
이 회사는 이날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98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8.55 달러였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예상치인 매출 176억 달러, 주당순이익 6.97 달러를 크게 초과한 것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6%, 순이익(73억7000만 달러)은 145% 증가했다.
이처럼 기록적인 실적을 낸 것은 주력 제품인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와 당뇨 치료제 마운자로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젭바운드 매출은 41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80% 증가했고, 마운자로 매출은 86억6000만 달러로 125% 폭증했다.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올해 연간 매출 전망치를 기존 800억~830억 달러에서 820억~85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연간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기존 33.50~35.00달러에서 35.50~37.00달러로 높였다.
놀라운 실적에 증권사들도 호응했다. 골드만삭스는 목표 주가를 기존 1,150달러에서 1,350달러로 대폭 상향하며 매수(Buy) 의견을 유지했다. "GLP-1 시장의 잠재력이 여전히 과소평가되어 있다"고 했다.
JP모건은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과 함께 목표 주가를 1,300달러로 제시했다. 공급망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가 장기적인 점유율 확보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라이 릴리의 주가 폭등은 경쟁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도 밀어올렸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4.79% 뛰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