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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나는 소년공 출신…노동자 목소리 화답할 것”

입력 2026-05-01 11:26:59 | 수정 2026-05-01 11:31:33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1일 노동절 기념사를 통해 노동과 기업을 둘러싼 기존 인식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열린 2026년 노동절 기념식에서 “친노동은 반기업, 친기업은 반노동이라는 이분법을 넘어서야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사진 왼쪽)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사진 오른쪽)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올해는 ‘근로자의 날’이 ‘노동절’로 명칭을 되찾은 지 63년 만의 첫 해이자 법정공휴일로 지정된 첫 사례다. 청와대가 노동절 행사를 주관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며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도 함께 기념식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절이라는 이름을 되찾은 오늘, 노동의 가치와 노동자들의 헌신을 되새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대다수 국민은 다양한 형태로 노동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의 의미를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선 가치로 규정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노동을 통해 자아실현을 하고 노동을 통해 삶을 바꿔 세상의 변화를 만들어 간다”며 “노동은 가정과 공동체를 내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의 원천”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자신의 성장 배경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어린 시절 소년공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며 “이른 아침에 일어나 일터로 향하고 늦은 밤, 때로는 동트는 새벽이 돼서야 기름때가 묻은 손으로 하루를 마감하곤 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노동하며 흘린 땀방울로 가족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은 제게 큰 위로이자 지금의 저를 있게 한 힘"이라며 "저는 소년 노동자였고 지금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노동 형태 속에서도 노동자들이 추구하는 삶의 목표는 크게 다르지 않다며 “소년공 출신 대통령으로서 노동자 목소리에 막중한 사명감으로 화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식에서 기념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산업 환경 변화도 언급했다. 그는 “AI(인공지능)가 산업을 바꾸고 기후 위기가 경쟁력 기준을 재편하고 있다"며 “이 변화가 일부에게는 기회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생존의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기술 발전 과정에서 노동자의 희생이 전제돼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기술 발전에 따라 기계와 인공지능이 인간노동의 대부분을 대체하게 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생산성 향상만을 위해 노동자에게 일방적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대다수인 노동자의 미래가 없는 성장은 진짜 성장이라고 할 수 없다"며 노동자는 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급격한 전환기 속에서도 국민이 안전하고 공정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산업 현장의 안전 문제를 강하게 짚었다. 이 대통령은 “일터에서의 안전은 결코 양보할 수 없는 가치”라며 “생명을 위협받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사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전은 비용이 아니라 국가와 기업이 반드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본 책무라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노동권 보장 확대 의지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고용 형태나 근무 방식에 따라 권리 수준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 플랫폼 종사자, 프리랜서까지 모두가 공정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노사 관계에 대해서는 상생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 존중 사회와 기업 하기 좋은 나라는 충분히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라며 “노동 없는 성장은 지속될 수 없고 노동이 있는 성장이야말로 곧 미래가 있는 성장”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노사 간 대화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며 “공정과 혁신,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노동계와 경영계가 함께한 것 자체가 상생을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서로의 차이를 이유로 등을 돌리거나 적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루 일과가 끝나면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는 정상적인 나라,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자가 대접받으며 땀 흘려 일하는 모든 사람이 빛나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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