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G 트윈스가 '엘린이들'에게 5년만에 어린이날 기쁜 선물을 했다. 두산 베어스와 어린이날 라이벌전에서 5년 만에 이기는 모습을 보여줬다.
LG는 어린이날인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매년 어린이날에는 잠실구장을 함께 홈으로 사용하는 LG와 두산이 맞붙는다. 평소보다 많은 어린이들이 구장을 찾아 각자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며 그 열기가 더욱 뜨겁다.
LG 박해민이 7회말 결승타가 된 적시타를 친 후 두 팔을 번쩍 치켜들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SNS
올해 어린이날 두 팀간 맞대결 결과 LG의 어린이 팬들 '엘린이'가 웃었다. LG가 어린이날 두산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2021년 7-4 승리 이후 5년 만이다. 이후 LG는 2022년 4-9로 패했고, 2023년과 2024년 어린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열리지 않았다. 2025년에도 LG는 두산에 2-5로 졌다.
이날 LG가 이기긴 했지만 두 팀간 역대 어린이날 상대 전적은 두산이 16승 12패로 여전히 앞서 있다. 다만, 올해를 끝으로 잠실구장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새 구장이 지어지기 때문에 LG는 잠실구장 마지막 어린이날 라이벌전 승리팀으로 남게 됐다.
LG가 2회말 먼저 점수를 냈다. 2사 후 구본혁이 2루수 쪽 내야 안타로 출루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이주헌이 좌전 적시타를 쳐 구본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이 4회초 비슷한 과정을 거쳐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안재석이 1루수 수비 실책으로 출루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2사 후 김기연의 좌전 적시타로 안재석이 홈을 밟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LG가 두산과 어린이날 라이벌전에서 2-1 승리를 거둔 후 선수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LG 트윈스 SNS
6회까지 양 팀 투수들의 호투가 이어지며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다가 7회말 LG가 다시 리드를 잡았다. 1사 후 이영빈과 송찬의의 연속 볼넷으로 1, 2루 찬스가 엮어지자 박해민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 2-1로 앞섰다. 이후 구본혁의 사구로 1사 만루의 추가득점 기회가 이어졌으나 후속타 불발로 점수는 더 나지 않았다.
1점 차 박빙의 리드를 LG가 마운드의 힘으로 버텨 끝까지 지켜냈다.
LG는 선발 웰스가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하고 물러난 뒤 김진성, 함덕주, 우경훈, 장현식이 1이닝씩 이어던지며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7회초를 막은 함덕주가 7회말 LG의 득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도 선발 잭로그가 5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불펜이 7회말 고비를 넘지 못했다. 김정우가 연속 볼넷으로 주자 2명을 남겨두고 강판된 후 구원 등판한 양재훈이 박해민에게 적시타를 맞고 결승점을 내주고 말았다.
한편 LG는 승리를 거두기는 했지만 마음껏 기뻐할 수 없었다. 팀의 중심타자인 문보경이 4회초 수비 도중 공을 밟으며 미끄러져 왼쪽 발목 인대가 손상됐다. 문보경은 6일 2차 정밀검진를 받아봐야 정확한 부상 정도를 알 수 있지만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