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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건설사, 선거 전 '막판 스퍼트'…분양 '물량전'에 알짜 수주도 '대기'

입력 2026-05-06 09:49:48 | 수정 2026-05-06 09:49:42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건설업계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분양과 정비 수주전을 동시에 추진한다. 분양 물량을 2분기에 대거 공급하는 한편, 핵심 정비사업 수주전의 시공사 선정 총회도 선거 이전으로 잡히면서 투트랙 일정 소화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10대 건설사가 6월 지방선거 전 분양과 대규모 수주전을 동시 추진한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6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10대 건설사의 분양 물량은 총 3만2367가구(오피스텔 제외)에 달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만4340가구(4월 분양 실적 포함)로 집계됐다. 특히 수도권 물량이 1만6076가구로 전체의 66%를 차지하며 지방(8264가구, 34%) 대비 약 두 배 가까이 많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9221가구) 대비 세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통상 분양 시장은 계절성과 정책 변수에 크게 좌우되는데, 올해는 선거 일정까지 겹치면서 공급 시점이 앞당겨졌다는 분석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방선거와 여름 비수기가 맞물리는 구간을 피하기 위해 4~5월에 물량을 집중하는 전략이 뚜렷하다"고 전했다. 

주요 건설사들은 브랜드 경쟁력을 앞세운 핵심 단지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분기 분양을 추진하는 대표 단지로는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부천 어반스퀘어',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양산더스카이',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시흥더클래스', 대우건설의 '써밋 클라비온' 등이 있다. 입지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이른바 '알짜 단지'들이 대거 포함되면서 분양 시장의 체감 열기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정비사업 조합 역시 선거 이전 시공사 선정을 마치기 위해 사업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압구정3구역은 5월 25일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며, 압구정5구역과 신반포19·25차, 목동6단지는 같은 달 30일 일제히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압구정5구역 재건축 수주전에는 현대건설과 DL이앤씨가 참여 의사를 밝히고 각각 입찰보증금 400억 원을 납부했다. 해당 사업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에 지하 5층~지상 68층, 8개 동, 1397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신반포19·25차 재건축 사업에는 삼성물산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해 맞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해당 사업은 서초구 잠원동 일대 4개 단지를 통합 재건축해 지하 4층~지상 최고 49층, 614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프로젝트다.

최근 입찰을 마감한 압구정3구역과 목동6단지는 각각 단독 입찰로 유찰됐다. 두 차례 유찰 시 수의계약 전환이 가능한 만큼 단독 입찰 건설사들의 무혈입성이 예상된다. 

이처럼 주요 재건축 조합들이 동일 시기에 입찰과 총회를 집중 배치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선거 이후 정책 변화 가능성에 따른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보고 있다. 

건설사 입장에서 이번 2분기는 단순한 분양 성과 확보를 넘어 향후 실적을 좌우할 '수주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중요한 시기다. 대형 정비사업 수주는 중장기간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는 수익 기반인 데다, 서울 노른자 입지의 경우 브랜드 가치와 향후 수주 경쟁력까지 끌어올리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방선거 전후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분양과 정비사업 일정을 최대한 앞당겨 리스크를 줄이려는 움직임"이라며 "특히 2분기는 공급과 수주를 동시에 확보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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