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7일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인공지능(AI) 반도체 훈풍과 개인 투자자의 역대급 매수세에 힘입어 7490선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 반도체주로 수급이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면서 코스닥 지수는 1200선을 내주는 등 극심한 쏠림 장세가 연출됐다.
7일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인공지능(AI) 반도체 훈풍과 개인 투자자의 역대급 매수세에 힘입어 7490선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49포인트(1.43%) 오른 7490.05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7531.88까지 치솟았던 지수는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5조9913억원을 순매수하며 쏟아지는 물량을 받아냈다. 기관도 1조954억원을 사들였으나 외국인은 7조1509억원을 대거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이날 코스피 상승의 핵심 동력은 단연 반도체였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AMD의 호실적 전망이 인공지능 반도체 랠리를 촉발한 데다 국내 증권가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구조적 재평가를 근거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50만원, 300만원으로 파격 상향하면서 투자 심리에 불을 지폈다. 외국인의 7조원대 대규모 매도 폭탄에도 불구하고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확대 등 확고한 실적 모멘텀이 개인들의 폭발적인 매수세를 이끌어내며 지수 하단을 강하게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07% 상승한 27만1500원에 장을 마감했고 SK하이닉스도 3.31% 오른 165만4000원을 기록했다. 두산에너빌리티(7.40%), HD현대중공업(6.94%), 현대차(4.00%), SK스퀘어(0.92%), 삼성전기(0.55%) 등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랠리에서 소외된 삼성전자우(-2.06%), 삼성바이오로직스(-0.81%) 등은 하락 마감했다. 지수 상승에도 전체 하락 종목 수(503개)가 상승 종목 수(354개)보다 많아 철저한 종목별 장세가 전개됐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9포인트(-0.91%) 하락한 1199.18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대형 반도체주로 시중 자금이 쏠리면서 코스닥 시장은 심각한 수급 소외 현상을 겪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757억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124억원, 1350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코오롱티슈진(10.62%), 리가켐바이오(3.34%), 에코프로비엠(3.06%) 등 일부만 올랐을 뿐 HLB(-3.57%), 리노공업(-2.74%), 알테오젠(-1.93%), 에코프로(-1.90%), 삼천당제약(-1.60%) 등 대다수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전체 하락 종목이 1160개에 달할 정도로 체감 장세는 냉랭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중동 긴장 완화 등에 따른 글로벌 위험 선호 심리 회복으로 전 거래일 대비 1.1원 내린 1454.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