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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하이엔드 명가 포스코이앤씨, 실용주의 '끝판왕'으로 신반포서 '반전 신화' 쓴다

입력 2026-05-08 09:30:37 | 수정 2026-05-08 09:30:26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포스코이앤씨가 서울 핵심 재건축 사업지인 신반포 일대에서 파격적인 사업 조건을 앞세워 존재감 회복에 나서고 있다. 금융 지원과 상품 차별화를 동시에 강화한 '실용주의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수주전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다. 

포스코이앤씨 사옥./사진=포스코이앤씨


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현재 서울 서초구 신반포19차·25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경쟁 중이다. 강남권 핵심 정비사업지이자 향후 대형 수주전의 분위기를 가를 상징적 사업으로 평가되는 만큼, 양사 모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이번 수주전에서 포스코이앤씨의 전략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브랜드 상징성이나 외형 경쟁이 강조됐던 기존 정비사업 수주전과 달리, 조합의 사업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금융 조건과 체감형 설계 제안을 앞세우며 차별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금융 조건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착공 이후 최대 24개월 동안 시공사 자금을 선투입하는 구조를 제안했다. 여기에 사업비 조달 금리를 'CD(양도성예금증서)-1%' 수준으로 제시하는 등 조합 금융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

통상 정비사업에서는 사업 초기 조합이 일정 부분의 금융비용 부담과 자금 조달 리스크를 안게 되는데, 포스코이앤씨는 이를 시공사가 대다수 흡수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사업 속도와 자금 안정성이 중요한 재건축 시장 특성상 조합원 체감 효과가 상당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설계 측면에서도 실거주 만족도를 강조한 전략이 두드러진다. 포스코이앤씨는 일반 세대 천장고를 3.12m로 제시했다. 최근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이 앞세운 3.0m 안팎보다 높은 수준이다. 펜트하우스의 경우 복층 기준 최대 7.65m 천장고를 적용해 개방감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신반포를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의 가치 및 경쟁력 각인과 압도적인 사업 실행력까지 증명할 수 있는 무대로 판단해 전사 역량을 총집결했다"며 "'021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는 금융조건 설계를 통한 '금융 부담 최소화'와 '자산가치 확보 및 실생활여건 만족을 고려한 설계'가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신반포 19·25차 통합재건축 포스코이앤씨 투시도./사진=포스코이앤씨


신반포 수주전은 포스코이앤씨 입장에서 단일 사업 확보 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동안 안전사고 여파로 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다소 보수적인 행보를 이어왔지만 이번 수주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분위기 반전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과의 맞대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브랜드 경쟁력과 시장 신뢰 회복 측면에서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수주전 결과가 향후 정비사업 시장 흐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도시정비시장은 압구정·목동·여의도 등 서울 핵심 사업지들이 잇달아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착수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신반포19·25차 수주전은 사실상 하반기 대형 정비사업 경쟁의 전초전 성격을 띤다. 포스코이앤씨가 이번 사업에서 승기를 쥐면 향후 목동 재건축 등 서울 주요 사업지 수주전에서도 경쟁력을 다시 입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이앤씨는 목동 4·8단지 등 재건축 입찰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미 수주를 위한 기반은 다진 상태다. 최근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공급된 '오티에르 반포'가 청약에서 압도적인 경쟁률을 기록하며 새로운 하이엔드 명가의 등장을 알린 것. 

오티에르 반포는 특별공급에서 43가구 모집에 1만5505명이 몰려 평균 360.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세부적으로는 전용 59㎡B 타입이 20가구 모집에 8685명이 청약해 434대 1로 최고 경쟁률을 찍었고, 44㎡는 약 384대 1, 59㎡A는 350대 1, 45㎡B는 319.8대 1로 전 주택형이 고른 흥행 성적을 거뒀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무리한 외형확대보다 안정적인 사업 추진과 신뢰 확보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자금력과 이행 역량을 기반으로 한 선별수주 전략을 유지하면서 핵심 입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조합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수주 이후 사업관리 능력까지 포함한 경쟁력도 지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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