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태민 기자]태영건설이 워크아웃 이후 공공공사와 정비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조정하는 가운데 주택 공급 흐름도 이어가고 있다. 민간 개발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분야를 중심으로 수주 기반을 다지는 한편, 데시앙 브랜드를 활용한 공급 물량도 병행하는 모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날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자산동 일대에 공급하는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들어갔다. 해당 단지는 자산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사업으로, 지하 2층~지상 33층, 12개 동, 총 125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59~84㎡ 739가구다. 전용면적별로는 59㎡A 222가구, 59㎡B 27가구, 72㎡A 253가구, 72㎡B 114가구, 84㎡A 27가구, 84㎡B 96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입주는 2029년 1월 예정이다.
이번 공급은 단순 신규 분양보다 태영건설이 정비사업 기반 주택 물량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태영건설은 워크아웃 이후 민간 개발사업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공공공사와 사회간접자본(SOC), 정비사업 등 안정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분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조정하고 있다. 창원 공급 역시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데시앙 브랜드 주택 물량을 이어가는 사례로 볼 수 있다.
특히 창원은 태영건설이 올해 주택 공급을 본격화하는 주요 지역 중 하나다. 회사 측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창원에서 이번 자산구역 재개발 사업을 비롯해 복합행정타운 1·2BL 등을 포함해 3000가구 이상의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서울과 고창, 대전, 김해, 청주 등에서도 공급 물량을 이어가며 전국 단위 주택사업 포트폴리오를 유지한다는 구상이다.
공공공사 수주도 병행되고 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민락2 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과 과천 우면산간 도시고속화도로 이설 공사, 부산항 진해신항 남측방파호안 공사 등을 수주하며 공공 물량을 확보했다. 공공공사는 민간 개발사업보다 발주 구조와 공사비 회수 측면에서 안정성이 높다는 점에서 워크아웃 이후 사업 구조 조정 과정에서 중요한 축으로 꼽힌다.
주택사업에서는 정비사업 물량을 통해 공급 흐름을 유지하는 방식이 병행되고 있다. 정비사업은 조합 협의와 분양 일정 조율 등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실제 사업 운영 역량이 중요한 분야로 꼽힌다. 태영건설이 창원 자산구역을 포함해 지방과 수도권 공급 물량을 이어가는 것은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함께 실제 사업 운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재무 측면에서도 정상화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태영건설은 기업개선계획에 따라 우발부채를 비롯한 주요 채권의 출자전환과 자구계획에 맞춘 자산 매각, 고정비 감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재무구조 개선 흐름이 부각됐다면 최근에는 공급과 수주 흐름도 함께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만 이를 완전한 정상화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건설경기 부진과 공사비 부담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태영건설은 안정적인 수주 기반 확보와 재무건전성 개선을 병행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워크아웃 이후 민간 개발사업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공공공사와 정비사업, SOC 등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분야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조정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주를 기반으로 손익 개선을 이루고 재무건전성 확보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