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2차 종합특검이 노상원 수첩에서 연평도 지하 갱도에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철창 시설 18곳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계엄이 성공했다면 이 대통령도, 저도 그곳에 갇혀 있거나 가다가 꽃게밥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살 떨리는 악몽 같은 기억이 떠올랐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서울 송파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은 이른바 ‘노상원 수첩’에 이재명·정청래·우원식·김명수·권순일 등을 연평도로 격리하고 살해하려는 계획을 기록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그 수첩에 적힌 사람들이 연평도 가는 배에서 바닷물에 던져졌거나 쇠창살에 갇혀 있었다면 격리된 곳에서 쥐도 새도 모르게 고통스럽게 죽어갔을 것”이라며 “그런 기사를 보면 여러가지 생각이 들고 다행이라고 한숨 쉬면서도 마음이 너무 안 좋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8일 서울 송파구 민주당 조재희 송파구청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노상원 수첩과 연평도 수용시설 등을 언급한 뒤 잠시 울먹이자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정 대표를 위로하고 있다. 2026.5.8./사진=연합뉴스
또한 “수첩에 적혀 있던 사람들이 뉴스를 보면서 저와 같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라며 “치가 떨리고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같은 정황이 드러났는데도 지귀연 재판부가 계엄을 하루 이틀 전 우발적으로 준비한 것처럼 판단한 것은 참 야속하고 원망스럽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내란 관련 사건 항소심 감형을 두고 “50년 공직 생활이 감형 사유가 됐다는데 오히려 가중처벌 대상 아니느냐”며 “누구보다 계엄의 위헌성과 위험성을 잘 알았을 인물이었고 가장 강하게 말렸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재판 결과를 통해 비상계엄이 내란이었다는 점은 확인됐다”며 “국민의힘은 그동안 ‘비상계엄이 내란이냐’고 주장해왔는데 이제라도 인정하고 국회에 모여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개헌안 표결이 국민의힘 불참으로 투표 불성립된 데 대해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자는 것인데 국민의힘은 광주에 가서는 약속하고 정작 표결은 하지 않았다”며 “반대할 거면 차라리 반대한다고 솔직히 말하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부마민주항쟁 정신까지 헌법에 넣자는 것인데 부산·경남 지역구 국민의힘 의원들은 용기를 내 개헌 표결에 참여하라”며 “자꾸 이런 모습을 보이니 위헌정당 해산심판 이야기까지 나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