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플랫폼 사업의 고른 성장과 비용 통제가 실적 개선을 이끈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본격화될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가 향후 주가 재평가의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카카오가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9421억원, 영업이익은 211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66%에서 최대 100.6%까지 늘어나며 시장 컨센서스인 179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톡광고와 비즈니스 메시지, 카카오페이, 모빌리티 등 핵심 플랫폼 사업이 성장을 주도했다.
특히 사업 재편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카카오게임즈가 연결 대상에서 제외된 데 이어 업스테이지로의 다음 사업 양도가 결정됐다"며 "성장이 부재한 적자 사업 정리를 통해 가벼워지며 2027년 지배 순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약 21배까지 하락해 센티먼트와 주가는 바닥을 통과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톡비즈 광고의 성장 둔화는 과제로 꼽힌다. 이 연구원은 "톡비즈 DA 성장률이 10%로 전분기 18% 대비 크게 하락한 점은 다소 아쉽다"면서도 "하반기 커머스 광고로의 확장을 예고했고, 월 기준 커머스 거래액 대비 광고 매출 비중을 연초 대비 연말 약 4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하반기 공개될 AI 에이전트 서비스의 경쟁력에 주목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결국 연내 준비 중인 에이전틱 커머스의 성공이 핵심 요인"이라며 "카카오는 이달부터 외부 커머스 파트너와 연동해 카카오 생태계를 넘어서는 에이전트 커머스 확장성을 검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카카오톡이 국내 최대 사용자 접점과 메가 트래픽을 보유하고 있고 주요 앱에 대한 API 활용이 유리하다는 면에서 국내 AI 에이전트 시장 선점에 유리한 위치에 있다"며 "하반기 AI 에이전트 서비스에 대한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이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황인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톡비즈를 중심으로 페이, 모빌리티 등 플랫폼 사업부의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과 함께 인공지능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를 활용한 수익화가 점진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AI 수익화에 대한 가능성이 보이면 장기간 횡보 중인 주가가 우상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