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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관영 변수에 견제... 정청래 “무소속 당선 자신있나”

입력 2026-05-12 16:04:54 | 수정 2026-05-12 16:04:50
권동현 기자 | bokya35@mediapen.com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공천 과정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 전북지사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전북지사 선거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무소속으로 승리할 수 있겠느냐”고 견제에 나설 정도로 김 후보의 기세가 만만치 않은 양상이다. 

실제로 12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민주당 후보인 이원택 의원을 오차범위 내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민주당이 긴장하고 있다.

뉴스1 전북취재본부가 여론조사기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9~10일 전북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북지사 적합도 조사에서 김 후보는 43.2%, 이 후보는 39.7%를 기록했다. 두 후보 격차는 3.5%포인트로 오차범위 내다.

같은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이 후보가 46.8%로 41.4%인 김 후보를 앞섰다. 그러나 김 후보는 익산을 제외한 다수 권역에서 선두를 보였고 60대·70세 이상층에서도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무소속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가 8일 전북도의회에서 내란 방조 사건 무혐의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5.8./사진=연합뉴스


전북은 1995년 민선 지방선거 도입 후 지금까지 민주당 계열이 압도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지역으로 전북지사 선거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이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김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자 당 지도부가 공개적으로 견제 수위를 높이며 이 후보 지원에 나섰다.

정 대표는 전날 서울 공천자대회에서 “무소속으로 승리하고 당선될 자신이 있나. 여러분은 민주당 당원들 품속에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달라”고 밝혔다. 이는 서울 지역 후보들을 상대로 한 발언이었지만 김 후보를 겨냥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한병도 원내대표도 같은 날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전북으로 내려가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북 발전은 집권 여당인 민주당 후보가 당선돼야 가능한 일”이라며 “이 후보와 손을 꼭 잡고 빈틈없는 호흡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오른쪽) 원내대표가 11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예비후보 선거 사무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11./사진=연합뉴스


김 후보의 제명 과정 관련해서도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가 올라왔을 때 최고위원 전원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당 결정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지난 10일 김 후보의 무소속 출마를 “중대한 해당 행위”라며 영구 복당 불가 방침까지 언급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까지의 김 후보 지지가 실제 투표까지 모두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무소속으로 출마한 상황에서 당을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김 후보는 이번 선거를 ‘당의 불공정 공천에 대한 심판’으로 몰아가고 있다. 김 후보는 지난 7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당의 공천장이 아니라 도민의 판단을 받겠다”며 “무소속 후보가 아니라 도민소속 후보로 이 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인 정청래 대표가 12일 충북 청주시 엔포드호텔에서 열린 대전·세종·충북·충남 공천자대회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26.5.12/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이번 공천 과정에서 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보여준 횡포와 불공정, 전북 도민에 대한 무시에 많은 도민께서 ‘스스로 선택권을 행사할 기회를 갖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며 “도민들의 부름에 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돈봉투 의혹’을 이유로 김 후보를 제명했다. 당 지도부는 “금품 제공 정황이 확인됐고 명확한 해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최고위원회 의결로 제명을 결정했다.

정치권에서는 전북지사 선거가 정청래 지도부의 장악력과 민주당의 공천 정당성을 가늠하는 승부처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후보가 민주당 텃밭에서 무소속으로 승리할지, 이 후보가 막판 결집으로 우위를 굳힐지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한편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이용한 자동응답 조사(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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