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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비서' 품은 더 뉴 그랜저…현대차, '플레오스' 첫 적용 'SDV' 승부수

입력 2026-05-14 08:30:00 | 수정 2026-05-13 15:39:43
김연지 기자 | helloyeon610@gmail.com
[미디어펜=김연지 기자]현대자동차가 독자 개발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플레오스'를 처음 적용한 '더 뉴 그랜저'를 공개하며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에 속도를 낸다. 차세대 인포테인먼트와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그랜저를 앞세워 프리미엄 세단 시장 공략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더 뉴 그랜저 미디어데이'를 열고 신차를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실차 전시와 함께 디자인과 기술 개발을 담당한 주요 임직원들이 직접 차량의 핵심 가치와 SDV 전환 비전을 발표하며 플래그십 세단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윤효준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이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진행된 '더 뉴 그랜저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김연지 기자



윤효준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장은 "그랜저는 오랜 역사를 지녔지만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변치 않는 품격 위에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움을 더해 고객 기대를 끊임없이 끌어올려 왔다"며 "항상 시대가 요구하는 기준을 가장 먼저 제시하며 혁신을 이어온 모델"이라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그랜저만의 존재감을 더욱 정제된 형태로 진화시키는 동시에 프리미엄 세단이 갖춰야 할 기본기를 한층 단단히 다졌다"며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고객과 심리스하게 연결되는 새로운 경험의 시작이자 현대차의 SDV 전환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랜저는 1986년 출시 이후 40여 년간 국내 대형 세단 시장을 대표해온 모델로,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기존 헤리티지에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더 뉴 그랜저 정측면./사진=김연지 기자

더 뉴 그랜저 정측면./사진=김연지 기자


외관은 기존의 균형 잡힌 비례를 유지하면서도 세부 요소를 정교하게 다듬어 완성도를 높였다. 전면부는 오버행을 확장해 ‘샤크 노즈’ 이미지를 강조했고, 슬림한 램프와 일체형 디자인을 통해 보다 세련되고 안정적인 인상을 구현했다. 측면은 전후면을 잇는 라이팅 요소와 히든 안테나를 적용해 디자인의 일체감을 강화했다.

실내는 가구에서 영감을 받은 라운지형 구조를 바탕으로 안락함을 강조했다. 17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슬림 디스플레이를 추가 배치해 시선 이동을 최소화했고, 물리 버튼과 디지털 인터페이스를 결합해 직관적인 조작 환경을 구현했다.

◆ "완성형 아닌 확장형"…움직이는 '스마트 디바이스'

현대차는 이번 모델을 통해 자동차가 ‘완성형 제품’이 아닌 ‘확장형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박영우 현대차 인포테인먼트 개발 실장은 "자동차는 한 번 완성된 제품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고 확장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플레오스 커넥트는 SDV 가치를 운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게 하는 첫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더 뉴 그랜저에는 현대차 최초로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됐다. 17인치 디스플레이 기반 멀티 윈도우 UX,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하는 풀 온라인 내비게이션, 앱 설치가 가능한 개방형 생태계를 통해 차량 경험을 확장했다.

더 뉴 그랜저 실내./사진=김연지 기자


현대차 최초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AAOS)기반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커넥트'가 적용된 17인치 중앙 디스플레이./사진=김연지 기자



특히 생성형 AI 기반 '글레오 AI'는 운전자의 발화 의도와 주행 상황을 동시에 분석해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목적지 주변 주차 가능 여부를 묻는 질문에 상황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고, 이어지는 지시까지 별도 조작 없이 수행하는 등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구현했다. 좌석 위치를 인식해 탑승자별 요청을 구분 처리하는 개인화 기능도 강화됐다.

현대차는 이를 통해 차량을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하고, 향후 앱과 서비스 확장을 통해 기능을 계속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 하이브리드·2열 편의성 강화…핵심 신기술 대거 적용

더 뉴 그랜저에는 세단 최초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구동 모터와 시동·발전 모터를 병렬로 구성해 출력과 연비를 동시에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2열 리클라이닝 시트와 통풍 시트를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확대 적용해 뒷좌석 편의성을 크게 끌어올렸다. 배터리 배치로 인한 공간 제약을 구조 재설계를 통해 해소한 결과다.

더 뉴 그랜저 후측면./사진=김연지 기자


더 뉴 그랜저 후측면./사진=김연지 기자


실사용 환경에서 체감할 수 있는 첨단 사양도 강화됐다. 고분자 분산형 액정(PDLC) 필름을 적용한 '스마트 비전 루프'는 물리적 블라인드 없이 전류 제어로 투명도를 6단계로 조절할 수 있으며, 개방감과 차열 성능을 동시에 확보했다.

또 송풍구를 숨겨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 ‘전동식 에어벤트’, 좁은 골목길 주행 경로를 기억해 자동으로 조향을 돕는 ‘기억 후진 보조(MRA)’ 등도 적용돼 주행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더 뉴 그랜저는 가솔린 2.5, 가솔린 3.5, LPG 3.5, 가솔린 1.6 터보 하이브리드 4가지 엔진 라인업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가솔린 2.5 4185만 원, 가솔린 3.5 4429만 원, 하이브리드 4864만 원, LPG 4331만 원부터 시작된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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