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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차세대 격전지는 '헬스케어'… 생활 데이터 확보 총력

입력 2026-05-13 15:27:08 | 수정 2026-05-13 15:27:02
배소현 기자 | kei_05219@mediapen.com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가전업계 경쟁 축이 단순 AI 기능을 넘어 생활 기반 헬스케어로 확장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건강 관련 기능을 가전에 접목하는 동시에 웨어러블과 스마트홈 플랫폼을 연계한 서비스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헬스케어 데이터 확보 경쟁이 AI 서비스와 구독 사업 경쟁력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사진=AI 이미지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생활가전과 스마트홈 플랫폼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기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에는 공기청정이나 위생 관리 등 개별 기능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이용자의 생활 패턴과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흐름이다. 특히 초고령사회 진입과 웰니스 소비 확대, 디지털 헬스케어 제도화 등이 맞물리며 관련 시장 공략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과 스마트홈 플랫폼을 연계한 예방형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근 갤럭시워치 기반 건강 모니터링 기능을 고도화하는 동시에 삼성헬스를 중심으로 사용자 건강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단순 운동 기록을 넘어 수면·심박·낙상 감지 등 일상 건강 데이터를 AI 기반으로 분석하고, 이를 스마트싱스 기반 가전과 연결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최근 금융·시니어 케어 기업과 협력을 확대하며 헬스케어 서비스 외연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향후 웨어러블에서 수집한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보험·실버케어·원격 관리 서비스 등과의 연계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는 ‘공간형 헬스케어’ 전략에 보다 집중하는 분위기다. 서울 한남동에 조성되는 하이엔드 시니어 레지던스 ‘소요한남 by 파르나스’에 AI홈과 공조, 가전, 공기질 관리 솔루션 등을 결합하며 생활 공간 전체를 관리하는 형태의 헬스케어 사업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다. 단순 제품 판매보다 거주 환경과 생활 동선을 고려한 통합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기존 생활가전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니어 케어와 스마트 주거 사업까지 접점을 넓히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고령층 증가로 주거형 헬스케어 시장 확대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생활가전 기업들이 ‘돌봄 인프라’ 사업자로 역할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 AI 가전 다음은 '생활 데이터' 경쟁

업계에서는 최근 가전 시장 경쟁 구도가 단순 성능 중심에서 데이터·서비스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기능이 빠르게 상향 평준화되면서 차별화 포인트 역시 이용자 생활 데이터를 얼마나 장기간 축적하고 연결할 수 있느냐로 바뀌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삼성전자와 LG전자 모두 최근 가전 구독 사업 확대와 스마트홈 플랫폼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발성 제품 판매보다 지속적인 서비스 연결 구조를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헬스케어 기능 역시 이용자 체류시간과 서비스 접점을 확대할 수 있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평가된다.

특히 건강관리 기능은 생활가전 전반과 연결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활용 범위도 넓다. 에어컨과 공기청정기는 실내 환경 관리와, 냉장고는 식단·식재료 관리와, 웨어러블은 운동·수면 데이터와 연결되는 식이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생활 데이터를 통합 관리할 경우 초개인화 서비스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활용 범위를 둘러싼 논의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건강 데이터 특성상 민감도가 높은 만큼 서비스 확대 과정에서 보안과 신뢰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결국 향후 헬스케어 경쟁력이 단순 기능 추가 수준이 아니라 플랫폼 주도권과 연결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생활 전반의 데이터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장기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느냐가 가전업계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업계 내 한 관계자는 "과거 가전 경쟁이 하드웨어 성능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이용자의 생활 데이터를 얼마나 오래 연결하고 관리할 수 있느냐가 핵심이 되고 있다"며 "헬스케어는 AI와 스마트홈, 구독 사업을 모두 연결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영역으로 평가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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