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한국거래소가 노조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를 파생상품시장본부장으로 선임했다. 노조 측은 감사원 감사 청구와 행정소송 등을 예고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노사 간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거래소가 노조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를 파생상품시장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차기 파생상품시장본부장(부이사장)에 한구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신임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이사회 상임이사로서 경영에도 참여하게 된다.
거래소 노조와 시민단체는 지난달 27일 이사회가 단독 추천안을 의결했을 때부터 거세게 반대해 왔다. 파생상품 시장 경험이 전무한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를 선임하는 것은 금융당국 카르텔의 횡포라는 지적이다.
노조는 이번 안건 통과에 반발하며 시민단체와 함께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고 행정소송에 나설 방침이다. 노조 측은 "한국거래소는 공직유관단체로서 금융당국 통제도 받지만 정작 공직자 취업윤리 심의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낙하산 인사의 프리패스 지역이 되고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살펴달라는 내용으로 감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신임 본부장의 첫 출근일인 14일 선임 규탄 피켓 시위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공익대표 사외이사 3명에 대한 선임 안건도 함께 의결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석원혁 전 스마트미디어랩 대표가 이름을 올렸으며, 신현한 연세대 경영대 교수는 감사위원회 위원도 겸임한다. 이들의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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