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가 인공지능(AI) 수요 폭발로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13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시스코시스템즈가 인공지능(AI) 수요 폭발로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13일(현지시간)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급등했다.
시스코시스템즈는 이날 나스닥시장 정규장에서 2.60% 오른데 이어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는 14% 넘게 치솟았다.
이 회사는 이날 2026 회계연도 3분기(4월 25일 종료)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158억4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은 1.06달러였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매출 155억6000만 달러, 주당순이익 1.04 달러를 뛰어넘은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 순이익(34억 달러)은 35% 각각 급증했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67억~169억 달러로 시장전망치(157억8000만 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빅테크 등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인프라 구축 붐으로 시스코의 차세대 스위치와 라우터 주문이 폭증했다. 이에따라 2026 회계연도 AI 인프라 누적 주문 목표치를 기존 50억 달러에서 90억 달러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대폭 상향 조정했다.
실적이 대폭 호전됐음에도 시스코시스템즈는 이날 전체 인력의 약 5%에 달하는 4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척 로빈스 CEO는 블로그를 통해 이번 인력 감축이 5월 14일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AI 시대에 승리하는 기업은 수요와 장기적 가치 창출이 가장 강한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기업"이라고 했다.
투자은행인 에버코어ISI는 실적발표 직후 시스코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월가 최고 수준인 110 달러로 제시했다. "빅테크(하이퍼스케일러)들의 대규모 주문 폭발이 일회성이 아님을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