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이승환, 사과 없는 구미시장 항소 예고…"이번엔 세금 쓰지 마" [MP이슈]

입력 2026-05-14 11:05:00 | 수정 2026-05-14 10:55:30
김민서 기자 | kim8270@mediapen.com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가수 이승환이 예정된 공연을 돌연 취소한 김장호 구미 시장을 상대로 항소한다. 

이승환은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결국 어떤 식의 사과도 하지 않는다. 그것이 신념 때문이라면 소름 끼치게 무섭고
체면 때문이라면 애처롭게 우습다"면서 "말씀 드린 대로 항소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가수 이승환. /사진=이승환 SNS



앞서 이승환은 김 시장의 '공개 사과'를 전제로 1심 판결을 수용하겠다고 했으나, 김 시장의 사과는 없었다. 결국 이승환은 항소를 위해 기존 두 명이던 소송대리인을 열 명으로 늘리고, 김 시장의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사회적 통념에 반하는 독단적이고 반민주적 결정으로 실재하는 손해를 입힌 경우 책임자가 법망을 빠져나갈 수 없도록 국가배상법에 맹점은 없는지 철저히 들여다보겠다"며 "그리하여 김장호 씨가 다시는 법과 원칙, 시민과 안전이라는 스스로에게 없는 가치들을 쉽사리 내뱉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장호 씨가 제 공연을 취소하며 말했듯, 인생을 살 만큼 산 저는 음악 신의 선배로서 동료로서 사회와 문화예술의 공존과 진일보에 기여할 수 있는 판례를 남기고자 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자체의 입맛에 따라 대관을 불허하거나 취소하는 등의 편협하고 퇴행적인 행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이 소송의 판결로 오만하고 무도한 권력의 남용을 멈춰 세우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승환은 김 시장을 향해 "시장님, 이번엔 세금 쓰시면 안 됩니다"라고 했다. 

이승환은 2024년 12월 구미문화예술회관에서 35주년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공연 이틀 전 돌연 대관 취소 통보를 받았다. 당시 김장호 구미 시장은 관객과 보수 우익단체의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대해 이승환은 구미 시장이 제시한 '정치적 선동 및 정치적 오해 등 언행을 하지 않겠음' 등 내용이 담긴 서약서를 공개하고 "안전은 핑계고 핵심은 정치적 오해를 살 발언을 하지 말라는 서약서 날인 거부 대문으로 보인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이승환은 김장호 구미 시장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민사913단독 박남준 부장판사는 이승환과 소속사 드림팩토리클럽, 공연 예매자 100명이 구미시와 김 시장을 상대로 낸 2억 5000만 원 규모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구미시가 이승환에게 3500만 원, 드림팩토리클럽에 7500만 원, 예매자 100명에게 각 15만 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다만, 김 시장의 배상 책임은 인정하지 않았다. 

[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