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황희찬(울버햄튼)이 도움으로 실로 오랜만에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울버햄튼은 17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풀럼과 2025-20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미 다음 시즌 2부리그(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된 울버햄튼은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애썼지만 승리는 하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쳤다. 울버햄튼은 이제 오는 25일 열리는 번리와 시즌 최종 원정 경기만 남겨두고 있으며, 승점 19(3승 10무 24패)로 여전히 최하위인 20위에 머물러 있다.
황희찬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34분 교체될 때가지 약 79분을 뛰며 도움 1개를 기록했다.
0-0으로 맞선 전반 25분 울버햄튼의 역습 상황에서 우측에서 크로스된 땅볼을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황희찬이 잡았다. 슈팅이 여의치 않자 황희찬은 페널티 아크 부근에 있던 마테우스 마네에게 패스를 내줬다. 마네가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황희찬이 풀럼전에서 선제골에 도움을 기록하며 모처럼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사진=울버햄튼 SNS
황희찬의 이 도움은 올 시즌 EPL 2호이자 공식전 4호 도움이었다. 공격포인트를 올린 것은 지난 3월 7일 리버풀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5라운드(16강)에서 시즌 3호 골을 넣은 후 현지 시간 기준 72일 만이다. 리그에서는 1월 4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1골 1도움 활약 후 처음 기록한 공격포인트다.
이로써 황희찬의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EPL 2골 2도움, FA컵 1골 1도움, 카라바오컵 1도움으로 총 3골 4도움이 됐다.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도움에 의한 마네의 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전반 추가시간 마네의 파울로 내준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에는 두 팀 모두 득점하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올 시즌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주전에서도 밀려난 황희찬이 팀의 강등 확정 이후 시즌 막바지에 올린 도움이 팀에는 큰 의미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울버햄튼의 강등 확정으로 시즌 후 팀을 떠날 것이 확실시 되는 황희찬이기에 어시스트로 자신의 존재감을 보인 것은 여름 이적시장에 나설 것을 감안하면 좋은 신호다. 더군다나 이날 상대한 팀 풀럼은 황희찬 영입을 고려하는 팀 중 하나로 알려져 있어 눈도장을 찍을 수 있었다.
월드컵을 앞두고 황희찬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것은 한국 대표팀 홍명보호에도 고무적이다. 황희찬은 지난 16일 발표된 2026 북중미 월드컵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활약을 제대로 못한 황희찬이기에 월드컵은 자신의 가치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좋은 무대다.
황희찬은 번리와 시즌 최종전을 마치는대로 대표팀의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로 합류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