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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리밸런싱 효과 톡톡…‘선택과 집중’ 전략 통했다

입력 2026-05-18 11:08:29 | 수정 2026-05-18 11:08:28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SK그룹의 리밸런싱(사업재편) 작업에 대한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재무 안정성 확보는 물론 수익성까지 높아지면서 그룹 전반의 체질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리밸런싱은 현재 진행형으로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온다.

SK그룹이 재무 안정성을 확보하고 수익성까지 개선되면서 리밸런싱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은 SK 서린사옥 전경./사진=SK 제공



18일 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지주사 SK㈜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6조7513억 원, 영업이익 3조6731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760%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49조5543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 63조231억 원보다 21%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부채비율도 135.7%를 보여 전년 동기 172.8%보다 37.1%포인트(p) 낮아졌다. 

이 같은 성과는 반도체 사업의 호황도 영향을 미쳤지만, 그룹 차원에서 추진해온 리밸런싱 전략이 본격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SK그룹은 지난 2024년부터 관련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비핵심 사업과 자산 매각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해 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모두 사업 구조 개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리밸런싱 작업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AI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체질 개선’을 언급하며 그룹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최창원 의장은 “그동안 사업을 재편하고 자산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했다면 이제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운영개선(Operation Improvement) 및 AI를 통한 혁신을 본격화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계열사는 2024년 기준 219개에서 2026년 4월 기준 151개로 줄었다./사진=SK 제공



실제 리밸런싱 성과를 보면 2024년 기준 219개였던 그룹 계열사는 지난달 기준 151개로 줄었다. 

자산 효율화 규모도 13조 원에 달했다. SK㈜는 SK스페셜티 지분 85%를 한앤컴퍼니에 2조6308억 원에 매각했고, SK바이오팜 지분 14%도 1조2500억 원에 처분했다. SK이노베이션도보령LNG터미널과 코원에너지서비스 사옥 부지를 매각했으며, SK렌터카, SK텔레콤의 카카오 지분 매각도 이뤄졌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합병을 통해 중복 사업을 통합했다.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생산 수율 안정화와 비용 구조 개선을 통해 흑자 전환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SK그룹의 리밸런싱 작업은 현재도 추진 중에 있다. SK실트론은 두산그룹 매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르면 이번 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거래 규모는 5조 원으로 추산된다. 

매각이 완료되면 SK그룹은 투자 재원을 확보하게 되면서 인공지능(AI) 등 핵심 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 여력을 한층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내에서는 SK그룹의 지속적인 리밸런싱이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 확보로 이어져 미래 산업 중심의 사업 구조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래 성장 사업 중심 재편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SK에코플랜트가 꼽힌다. 지난 2024년 에센코어와 SK에어플러스를 편입하고, 지난해에는 SK트리켐·SK레조낙·SK머티리얼즈제이엔씨·SK머티리얼즈퍼포먼스 등 반도체 소재 기업 4개사를 추가했다. 

이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4조8997억 원, 영업이익 9314억 원을 올리는 성과를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약 90%, 영업이익은 1262% 급증했다. 부채비율은 1분기 기준 176%로 지난해 말 기준 192% 대비 16%p 낮아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 성장 영역에 자원을 재배분하는 리밸런싱 전략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지속하면서 미래 성장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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