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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거장 구마키리 가즈요시 김재중을 선택한 이유

입력 2026-05-21 11:01:30 | 수정 2026-05-21 11:01:22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일본의 연출가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이 자신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인 '신사: 악귀의 속삭임'의 주인공으로 배우 김재중을 낙점한 배경에 영화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의 샤머니즘과 일본 특유의 호러 감성이 결합한 이번 신작에서 감독이 김재중을 타이틀롤로 세운 데는 현지에서의 압도적인 인지도와 오랜 시간 다져온 연기 내공이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6월 17일 개봉하는 '신사: 악귀의 속삭임'은 무당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샤머니즘 오컬트 호러 영화다. 일본 고베에서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된 이 작품은 한국의 무속 신앙과 일본 폐신사가 지닌 기묘한 분위기를 엮어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에서 박수무당으로 등장하는 김재중./사진= (주)로아앤코홀딩스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은 첫 연출작 '귀축대연회'(1998)로 주목받은 이후, '내 남자'(2014)로 모스크바국제영화제 대상을 수상하고 '658km, 요코의 여행'(2023)으로 상하이국제영화제 3관왕을 차지하는 등 해외 평단에서 꾸준히 인정받아 온 일본의 대표적 거장이다. 그가 한국 자본과 배우가 참여하는 첫 프로젝트의 주인공으로 김재중을 선택한 것은 영리하면서도 필연적인 선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본적으로 김재중은 과거 그룹 동방신기 활동 시절부터 일본 현지에서 독보적인 존재감과 거대한 팬덤을 구축해 온 인물이다. 현지 문화와 정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유창한 일본어 구사가 가능하다는 점은 고베 올 로케이션으로 진행된 이번 현장에서 감독과의 긴밀한 소통과 몰입도 높은 촬영을 이끄는 데 커다란 자산이 됐다.

여기에 김재중이 한국에서 스크린과 브라운관, 뮤지컬 무대를 넘나들며 쌓아 올린 탄탄한 연기 내공 역시 감독의 신뢰를 뒷받침했다. 구마키리 감독은 단순히 악을 물리치는 평면적인 히어로가 아니라, 내면의 어두움과 심연에 숨겨진 욕망을 마주하는 입체적인 무당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깊이 있는 감정 묘사가 가능한 배우가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구마키리 가즈요시 감독과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의 포스터../사진= (주)로아앤코홀딩스



실제로 지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상영 당시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김재중에 대해 “인간 심연에 숨겨진 욕망과 금기를 쫓아가는 무당이자, 다크 히어로의 면모를 선사한다”며 그의 열연을 호평한 바 있다.

일본 거장 감독의 치밀한 연출력과 일본 시장을 아우르는 김재중의 연기력이 만나 완성된 영화 '신사: 악귀의 속삭임'은 공성하, 고윤준, 키노 하나 등의 배우들이 합류해 극적 긴장감을 더했다. 올여름 극장가에 독특한 공포를 선사할 이 작품은 오는 6월 17일 CGV에서 단독 개봉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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