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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미국 AMPC 2000억원 현금화…"재무구조 개선"

입력 2026-05-21 17:05:15 | 수정 2026-05-21 17:05:06
김동하 기자 | rlacogk@mediapen.com
[미디어펜=김동하 기자]한화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확보한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금융 시장에 대규모 매각하며 실탄을 확보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수령한 AMPC 중 약 2000억 원(1억3000만 달러) 규모를 최근 제3자에 매각해 현금화했다고 21일 밝혔다. 회사 측은 재무구조의 빠른 개선과 선제적인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앞으로도 AMPC 조기 현금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한화솔루션이 완공한 미국 캘리포니아 주 5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사진=한화솔루션 제공



AMPC는 미국 현지에서 제조한 태양광 제품에 부여되는 세제 혜택으로, 한화솔루션은 조지아주의 달튼 및 카터스빌 공장에서 생산한 모듈에 대해 와트(W)당 7센트의 공제를 받고 있다. 이를 현금 보조금으로 직접 수령할 경우 법인세 신고일로부터 1년 이상의 긴 시간이 소요되지만, 미국 내 형성된 유동화 시장을 통해 제3자에게 세액공제 크레딧을 양도하면 즉각적인 현금 확보가 가능하다.

한화솔루션은 이 같은 유동화 제도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총 1조3000억 원 규모의 AMPC를 수령했으며, 이번 매각 건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1조1300억 원(8억1200만 달러)을 조기에 현금화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상반기 내 완료를 목표로 2025년도 잔여 크레딧 매각 협상도 발 빠르게 진행 중이다.

이러한 막대한 세제 혜택은 올해 북미 최대 규모의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인 '솔라 허브'가 완공되면 한층 가파른 수직 상승 곡선을 그릴 전망이다. 기존 모듈에 국한됐던 생산 라인이 밸류체인 윗단인 셀과 웨이퍼까지 확장되면서 공제 범위가 대폭 늘어나기 때문이다. 회사는 1분기에 이미 2200억 원의 AMPC를 확보했으며, 카터스빌 공장이 완공되는 올해 전체 수령액은 약 1조 원(6억7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글로벌 태양광 시장이 중국발(發) 초저가 물량 공세로 치킨게임에 빠진 가운데 미국 내 AMPC 유동화 시장은 한화솔루션에 '재무적 해자(Moat)'로 작용하고 있다.

제품 판매 수익과 별개로 매년 조 단위의 세액공제 크레딧을 금융 시장에서 즉각 현금화할 수 있는 튼튼한 생태계가 조성되면서 현지 생산 풀 밸류체인을 구축한 한화솔루션이 글로벌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현금 융통 우위를 점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이번 매각 성공은 한화솔루션의 생산 능력과 세액공제 창출력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실질적인 자산 가치를 인정받고 있음을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이재빈 한화솔루션 재무실장은 "AMPC 유동화를 통해 든든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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