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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8000선 찍자 빚투 비명…3일간 3000억 강제청산

입력 2026-05-22 11:31:09 | 수정 2026-05-22 11:30:57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인 8000선을 돌파한 이후 단기 급락장이 펼쳐지면서 빚을 내 투자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상승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무리하게 레버리지를 일으켰던 투자자들이 급락장에서 증거금 부족 사태를 맞으며 3일 만에 3000억원에 육박하는 주식이 강제 청산됐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인 8000선을 돌파한 이후 단기 급락장이 펼쳐지면서 빚을 내 투자에 나섰던 개인 투자자들의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단기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미수거래와 관련한 반대매매 금액은 지난 20일 기준 1458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루 반대매매 금액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3년 10월 24일 이후 약 31개월 만에 처음이다.

최근 하락장에서는 이 같은 강제 청산이 연속해서 발생했다. 지난 18일 917억원, 19일 676억원의 반대매매가 이뤄졌으며 최근 3거래일 동안 강제 청산된 금액만 3000억원 수준에 이른다.

이는 코스피 급등 이후 단기간에 나타난 조정의 여파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지난 15일 장중 전인미답의 8000선을 터치한 직후 차익실현 매물 출회와 투자심리 위축 등이 겹치며 급락세로 돌아섰다. 지수 상승 구간에서 증권사 자금을 활용해 투자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 급락으로 담보 부족 상태에 빠지자 증권사들이 주식을 강제로 매도한 것이다.

이로 인해 20일 기준 미수금 대비 반대매매 비중은 7.6%까지 치솟아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질수록 강제 청산 압력이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이다.

이런 가운데 증권사에서 30일 이상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장보다 3810억원 증가한 36조2370억원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갈아치웠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반대매매 물량이 한꺼번에 출회되면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는 또 다른 반대매매를 유발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레버리지 투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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