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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 뒤흔든 BTS, 북미 5개 도시 84만 쓸어 담았다

입력 2026-05-30 17:03:44 | 수정 2026-05-30 17:03:30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북미 대륙을 '아리랑' 고개로 만들며 또 한 번 글로벌 팝 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전 세계 음악의 중심지에서 한국의 전통 정서가 가미된 무대로 수십만 관객을 열광시키며 독보적인 스타디움 정복기를 이어가고 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30일, BTS가 전개 중인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의 북미 세션이 미국과 멕시코를 아우르는 총 5개 도시, 15회 공연 체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통산 84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BTS는 미국 탬파를 시작으로 엘파소, 스탠퍼드, 라스베이거스를 거쳐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 이르기까지 투어 동선 상의 모든 스타디움 좌석을 단숨에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폭발적인 티켓 수요에 힘입어 긴급하게 회차를 늘렸던 탬파, 스탠퍼드, 라스베이거스의 추가 공연마저 예매 개시와 동시에 솔드아웃을 기록해 이들의 막강한 티켓 파워를 실감케 했다.

BTS의 월드투어 '아리랑(ARIRANG)' 북미 세션이 총 5개 도시, 15회 공연에서 84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이번 투어에서 BTS는 동명의 신보 '아리랑'의 신선한 수록곡들과 전 세계적인 메가 히트곡들을 정교하게 엮어낸 역대급 세트리스트를 선보였다. 빅히트뮤직 측은 "공연장을 가득 채운 수만 명의 현지 팬들이 유창한 한국어 가사로 전 곡을 떼창하며 현장의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이번 투어의 백미는 신곡 '보디 투 보디(Body to Body)' 무대였다.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거대한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다국적 관객들이 한국의 전통 민요인 '아리랑'의 멜로디를 한목소리로 제창하는 장관이 연출됐다. 한국 고유의 한과 흥이 녹아든 선율이 국경과 인종을 넘어 수만 명의 목소리로 울려 퍼진 이 순간은, 음악을 매개로 전 세계인을 하나로 연결하는 K-팝의 선한 영향력을 증명한 이번 투어의 가장 상징적인 명장면으로 남게 됐다.

이 같은 열풍은 단순한 대중음악 소비를 넘어 현지의 학술적 관심으로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미국 현지 언론 ABC7 샌프란시스코는 BTS의 신드롬이 미국 내 한국어 및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집중 보도했다.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다프나 주르 스탠퍼드대학교 한국학 교수는 "현재 전반적으로 수강생 규모가 정체되거나 하락세를 걷고 있는 다른 외국어 전공들과 달리, 한국어와 한국사, 한국 문학 및 문화를 비롯해 사회학 등 한국 관련 학과 수업에는 학생들이 엄청나게 몰려들며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현지 학내 분위기를 짚었다.

지표상의 성과 역시 압도적이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에 따르면, BTS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한국 고양을 비롯해 일본 도쿄, 미국 탬파에서 진행한 단 8차례의 공연만으로 총 7620만 달러(한화 약 1148억 원)의 전무후무한 매출을 올리며 41만 7000장의 티켓 판매고를 기록, 빌보드 월간 '톱 투어(Top Tour)' 차트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특히 미국 탬파에서 개최된 3회 공연은 4월 전 세계 단일 공연장 기준 매출과 관객 수 부문에서 모두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탬파와 엘파소 공연이 회당 평균 1210만 달러(약 182억 원)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이는 BTS의 지난 미국 투어 실적과 비교해 무려 64%가량 수직 상승한 수치라고 집중 분석했다.

북미 대륙을 완벽하게 사로잡은 BTS는 이제 국내 안방 팬들을 찾는다. 이들은 오는 6월 12일과 13일 양일 간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대규모 단독 콘서트를 열고 국내 아미(ARMY)들과 마주할 예정이다. 특히 공연 두 번째 날인 6월 13일은 BTS의 유서 깊은 데뷔 13주년 기념일과 맞물려 있어, 멤버들과 팬덤 모두에게 그 어느 때보다 감동적이고 뜻깊은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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