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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 매직, 이번에도 '천만 꿈' 꿔도 되는 거지?

입력 2026-06-01 10:23:16 | 수정 2026-06-01 10:28:28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배우 전지현이 가진 '티켓 파워'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충무로를 대표하는 흥행 보증수표 전지현이 연상호 감독의 새로운 K-좀비 영화 '군체'를 통해 다시 한번 대한민국 극장가를 흔들고 있다. 

영화의 무서운 흥행 기세와 맞물려, 영화계 일각에서는 전지현의 전작에 이은 '연속 천만 관객 돌파'라는 기록이 써지는 것 아니냐는 흥미로운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21일 개봉한 영화 '군체'는 개봉 10일 만에 누적 관객 수 347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속도로 100만, 200만, 300만 고지를 차례로 점령한 '군체'의 이 같은 행보는 자연스럽게 '천만 영화' 탄생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전지현의 11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 '군체'가 개봉 첫 주 34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사진=(주)쇼박스 제공



특히 이번 흥행이 주목받는 이유는 주인공 전지현의 독특한 스크린 행보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전지현의 바로 전작은 다름 아닌 지난 2015년 개봉해 127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던 최동훈 감독의 영화 '암살'이다. 당시 안옥윤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던 전지현은 '암살'의 메가 히트 이후 한동안 드라마 출연에 집중하며 스크린에서는 이른바 '침묵기'를 가졌다. 무려 1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영화 매체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셈이다.

재미있는 점은 11년 전 천만 관객의 신화를 썼던 전지현이 긴 침묵을 깨고 돌아온 복귀작 '군체'가 또다시 천만 고지를 향해 직진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만약 '군체'가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다면, 전지현은 스크린 주연작 기준으로 '연속 천만'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11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그가 가진 스타성과 흥행 마법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 같은 흥행의 중심에는 영화 '군체'에서 전지현이 선보이고 있는 압도적인 연기 매력이 자리 잡고 있다. 전지현은 도심 대형 쇼핑몰에 퍼진 좀비 바이러스의 실체를 파헤치고 생존자 그룹을 최전선에서 이끄는 냉철한 생명공학자 '권세정' 역을 맡았다. 그는 이성적이고 차가운 지성의 매력을 발산하는 동시에, 밀려드는 좀비 군단에 맞서 몸을 사리지 않는 강렬하고 타격감 넘치는 액션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안방극장에서의 전지현에 조금은 갈증을 느꼈던 팬들은 대형 화면 속 전지현에게 매료되면서 다시 한 번 '천만 영화'를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사진=(주)쇼박스 제공



전지현 특유의 독보적인 아우라와 깊어진 눈빛은 아비규환이 된 재난 상황 속에서 극의 중심을 단단히 잡으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하고 있다.

여기에 오랜 시간 극장 스크린에서 전지현을 보고 싶어 했던 영화 팬들의 간절한 '팬심'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안방극장인 드라마에서도 존재감을 뽐냈지만, 거대한 대형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전지현만의 시각적 압도감과 티켓 파워를 그리워했던 시네필들이 일제히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는 평가다. "전지현을 영화관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티켓 값이 아깝지 않다"는 관객들의 호평은 이러한 팬들의 열망을 잘 보여준다.

제79회 칸국제영화제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섹션에 초청돼 이미 세계 무대에서 독창성을 인정받은 '군체'는 구교환의 섬뜩한 빌런 연기와 전지현의 강인한 여전사 매력이 시너지를 내며 장기 흥행 발판을 마련했다. 

11년 만에 스크린 침묵을 깨고 돌아온 전지현이 과연 '전작 천만, 복귀작 천만'이라는 흥미로운 흥행 마법을 완성할 수 있을지 전 가요·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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