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2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국민 보기에 해도 해도 너무한 방송이 없지 않았다'며 방송사의 재허가·재승인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며 "편향방송 MBC부터 허가를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언론자유특별위원장인 김장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뜻이 진정으로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바로 세우는 데 있다면 '국민 눈높이'를 MBC부터 적용하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이 대통령이 방송의 공정성·객관성·중립성 회복을 강조한 것을 언급 "방송이 공정해야 한다는 원칙에 이견은 없다. 특히 공영방송의 경우 더 그래야 한다"며 "그러나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은 순수한 원칙론으로 들리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김장겸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이 2일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방송사의 재허가·재승인 문제를 직접 거론했다"며 "편향방송 MBC부터 허가를 취소하라"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달 18일 기자회견 당시 모습./사진=연합뉴스
그는 "그동안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은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언론사와 기자들에 대해 좌표를 찍고 노골적으로 압박했고, 방송3법을 밀어붙여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민노총 언론노조에게 넘기고, 방송 행정의 독립성마저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라 재단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방송사의 허가‧승인 문제를 직접 거론한 것은 정권에 비판적인 방송을 향한 공개 경고이자 협박일 수밖에 없다"며 "허가권과 승인권을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을 길들이는 몽둥이로 사용하겠다는 뜻이라면, 이는 명백한 언론자유 침해"라고 날을 세웠다.
김 의원은 MBC 향해서는 "이번 지방선거만 봐도 MBC는 민주당의 공격 논리를 클로징 멘트라는 형식을 빌려 대신 읽어주는 등 야당 후보 공격에 앞장섰다"며 "심지어 국민의힘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의 토론회 모두발언은 통째로 삭제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에는 뉴스가 아닌 광고 시간에도 ‘이 대통령 위해 1번’ 등의 자막을 넣고, 라디오 진행자는 편파적으로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단언하는 발언을 쏟아냈다가 선거방송심의위원회로부터 행정지도를 받았다"며 "국민의 눈높이에서 볼 때 이것이야말로 공영방송인지 특정 정당의 선거운동 방송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느 방송이 편파적인지, 어떤 보도가 불공정한지 국민은 이미 알고 있다"며 "대통령의 말이 정권 비판 언론에 대한 협박이 아니라 방송 공정성을 바로 세우겠다는 원칙의 선언이라면, 가장 먼저 MBC부터 국민의 눈높이로 심판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더이상 정치적 눈치를 보지 말고 MBC에 대한 심의와 제재를 엄정하게 집행해야 한다"며 "그것이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한 ‘국민 눈높이의 방송 행정’을 실천하는 첫걸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