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HS효성이 설립 2주년을 앞둔 가운데 조현상 부회장의 경영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HS효성첨단소재가 타이어코드 사업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가는 동시에 아라미드와 탄소섬유도 점차 성과를 내고 있다. 조 부회장이 신사업으로 점찍은 배터리 소재 사업까지 성장 가능성을 키우면서 미래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HS효성이 설립 2주년을 앞둔 가운데 조현상 부회장의 경영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사진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사진=HS효성 제공
10일 업계에 따르면 HS효성은 오는 7월 효성그룹에서 계열 분리돼 지주사 체제를 구축한 지 2주년을 맞는다. 지주사 요건도 충족했다. 공정거래법상 신규 지주회사는 출범 2년 이내에 상장 자회사의 지분 30%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HS효성은 2024년 출범 당시 HS효성첨단소재 지분 23.33%를 확보하고 있었는데, 이후 꾸준하게 주식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30.04%까지 지분을 확대했다. 이 같은 지배구조 안정화 과정은 조현상 부회장의 경영 체제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사업 투자에도 더 힘을 실어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타이어코드에 신소재 사업도 성과…“투자 지속”
조 부회장은 출범 이후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해 왔다.
HS효성첨단소재는 폴리에스터 타이어코드 시장에서 글로벌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으며, 지속적인 증설과 연구개발을 통해 경쟁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조 부회장은 추가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에 투자를 결정했으며, 2027년부터 타이어코드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조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아라미드와 탄소섬유도 수요 확대와 맞물려 점차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라미드는 방산용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탄소섬유 역시 수소차 연료탱크, 항공기 등으로 사용돼 매출이 확대됐다.
아라미드와 탄소섬유도 투자를 통해 증설과 기술 고도화를 병행하며 글로벌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탄소섬유는 올해 3분기 연간 생산능력 5000톤 규모의 베트남 신규 설비가 가동에 들어가며 생산능력이 확대된다.
이에 그치지 않고 2028년까지 투자를 이어가 연간 생산능력을 2만4000톤 수준까지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점유율 3위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HS효성첨단소재의 수익성도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전망이다. 1분기에는 영업이익 344억 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29.9% 감소했는데, 이는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해상 운임의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이 확대된 영향이다.
그러나 2분기부터 타이어코드 가격이 오르고 있고, 탄소섬유도 생산능력 확대를 기반으로 매출이 늘어나면서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리콘 음극재에 추가 신사업 찾기도 ‘분주’
조 부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실리콘 음극재 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실리콘 음극재는 기존 흑연 음극재보다 에너지 저장 용량이 높아 전기차 주행거리를 늘리고, 충전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꼽힌다. 이에 따라 향후 관련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부회장은 이러한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 선제적으로 관련 기업을 인수하며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해 글로벌 소재기업 유미코아의 배터리 음극재 자회사 EMM를 인수해 기술을 확보했으며, 생산능력도 점차 키운다는 방침이다.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서는 2030년까지 1조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2028년부터는 울산에서 실리콘 음극재 생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초기 진입 단계지만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판매가 본격화될 경우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 부회장의 신사업 발굴 행보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리콘 음극재 사업 외에도 AI(인공지능)와 친환경 기술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 신규 투자 기회를 모색하며 그룹의 성장 축을 다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조 부회장이 계열 분리 이후 비교적 짧은 기간 안에 사업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미래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 제고와 중장기 성장세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계 관계자는 “타이어코드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 기반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아라미드와 탄소섬유 사업도 성장 기대감이 높다”며 “실리콘 음극재까지 본격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경우 HS효성의 기업가치도 한 단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