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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책임 경영'…스타벅스, '신뢰 회복' 신호탄 쐈다

입력 2026-06-11 13:42:36 | 수정 2026-06-11 13:42:27
김성준 기자 | sjkim11@mediapen.com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최근 마케팅 논란으로 일시적인 부침을 겪었던 스타벅스코리아의 결제액이 반등하며 시장의 신뢰를 되찾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필두로 한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쇄신 의지가 시장의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 5월26일 오전 서울 조선팰리스호텔에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장으로 입장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1일 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6월 1~7일) 스타벅스의 주간 신용·체크카드 추정 결제액은 242억1000만 원으로, 전주(214억6000만 원) 대비 12.8% 증가했다. 스타벅스 결제액이 반등한 것은 지난달 18일 마케팅 관련 논란이 불거진 이후 3주 만이다.

결제액뿐만 아니라 이용자 지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같은 기간 스타벅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주간 이용자 수는 398만5819명으로 전주보다 3.6% 늘어났다. 소비자 브랜드 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도 회복세가 확인됐다. 이날 오전 기준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페 카테고리에서 스타벅스 음료·디저트 세트가 1위를 기록했다. 스타벅스 상품권(5만원·3만원)이 각각 2위와 4위에 오르는 등 상위 10개 중 5개를 스타벅스 관련 상품이 차지했다.

앞서 스타벅스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었던 지난달 18일, '탱크 텀블러' 상품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 등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해 민주화운동을 희화화했다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실제 불매운동 여론이 촉발되면서 논란 직후인 18~24일 주간 결제액은 논란 이전인 5월 11~17일 대비 26.3% 급감했으며, 25~31일에는 33.3%까지 감소한 바 있다. 7년간 지켜왔던 '카카오톡 선물하기 1위' 자리도 배달의민족 상품권에 내줘야 했다.

업계에서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앞장서서 논란에 '정공법'으로 대응한 것이 사태 진화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 회장은 즉각 사과문을 발표하고, 담당 임원은 물론 대표까지 교체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어 공개 석상에서 철저한 쇄신과 재발 방지를 약속하며 직접 고개를 숙였다. 

후속 조치도 이어졌다. 정 회장 대국민 사과 직후 스타벅스는 오는 14일까지 선불 카드 환불 규정을 완화해 소비자 요청 시 전액 환불하는 등 자세를 낮췄다. 최근 신동우 신세계프라퍼티 지원본부장을 스타벅스코리아 신임 대표로 내정하는 인적 쇄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 신임 대표는 스타벅스코리아 운영 체계 및 내부 통제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브랜드 신뢰 회복을 위한 쇄신안 마련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정 회장이 13년 만에 이마트 대표이사로 복귀하며 책임 경영 강화에 나선 것이 소비자 신뢰 회복을 앞당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 회장은 이마트 각자대표 내정 이후 “회사 경영에 대해 명확한 책임을 지라는 시장의 요구를 엄중하게 받아들인다”며 “앞으로 대표이사로서 이사회와 주주의 평가를 받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마트는 스타벅스코리아 지분 67.5%를 보유한 최대 주주로, 이마트 대표는 스타벅스코리아 이사회 구성과 회사 운영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자리다. 정 회장이 위기 상황에서 뒤로 물러서는 대신 책임 있는 자리에서 정면 돌파를 택한 것이 불매 여론 완화에 쐐기를 박았다는 시각이다. 

신세계그룹 측은 "정 회장이 대표이사에 오르는 것은 당면한 현안들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을 진두지휘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스타벅스 마케팅 사태를 거치며 정 회장이 공언한 스타벅스코리아와 신세계그룹 쇄신을 한층 적극적으로 챙기겠다는 의미기도 하다"고 전했다.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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