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태민 기자]목동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일대 주거시장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목동신시가지 주요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가운데, 향후 신축 단지로 바뀐 뒤 형성될 가격 눈높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목동은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교육·주거 중심지로 꼽힌다. 여기에 노후 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이 가시화되면서 현재 거래시장에서도 미래 신축 가치가 일부 반영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목동 핵심 입지의 신축 주거상품이 향후 지역 가격 기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목동신시가지 신고가 행진…재건축 기대감에 가격 재평가
실제 목동신시가지 주요 단지에서는 신고가 경신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 7단지 전용면적 101㎡는 지난해 36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공급면적 기준 3.3㎡당 1억 원을 넘어섰다.
1단지 전용 83㎡도 지난해 말 26억1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같은 타입이 지난해 8월 24억 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4개월 만에 2억 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 안팎 면적의 가격이 이미 20억 원대 중반을 넘어선 만큼, 재건축 이후 신축 프리미엄이 더해질 경우 가격 기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중대형 면적에서도 상승 흐름은 뚜렷하다. 목동신시가지 2단지 전용 144㎡는 올해 4월 38억8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2월 같은 타입이 29억8000만 원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약 1년 만에 9억 원 오른 셈이다. 앞서 2월에는 1단지 전용 98㎡가 직전월보다 7억2000만 원 오른 29억8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목동 재건축 기대감이 가격에 반영되는 흐름은 강남권 재건축 선례와도 비교된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동 시세는 재건축이 본격화된 2016년부터 선두 단지가 입주한 2021년까지 143.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강남구 평균 상승률인 122.4%를 웃도는 수치다. 재건축을 통해 노후 주거지가 신축 아파트 중심의 고급 주거지로 재편되면서 지역 전체 시세가 재평가된 사례로 꼽힌다.
개별 단지별로도 재건축 전후 가격 차이는 컸다.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개포주공3단지는 2016년 전용면적 기준 3.3㎡당 7446만 원에 거래됐으나 ‘디에이치아너힐즈’로 재건축을 마친 2019년에는 평균 9660만 원에 거래됐다. 개포시영아파트 역시 2018년 3.3㎡당 8949만 원에 거래됐지만, ‘개포래미안포레스트’로 재건축된 2020년에는 3.3㎡당 1억564만 원까지 올랐다.
■ 옛 KT부지 복합개발…목동 신축 수요 겨냥
이처럼 목동 주거시장 재평가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핵심 입지에서 공급되는 신축 주거상품에도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은 서울 양천구 목동 옛 KT부지에서 복합개발 프로젝트 ‘목동윤슬자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목동윤슬자이는 지하 6층~지상 48층, 3개 동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114~203㎡ 총 651실의 오피스텔과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개발 사업이다. 모든 호실에는 발코니가 설치되며, 일부 호실은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공급된다.
상품 콘셉트도 차별화했다. GS건설은 이 단지를 아파트의 실용성과 고급 주거상품의 특화 요소를 결합한 ‘하이퍼트’로 선보일 계획이다. 하이퍼트는 ‘초월’을 뜻하는 하이퍼와 아파트를 결합한 개념으로, 핵심 입지와 실용적 평면, 고급 커뮤니티, 단지 내 원스톱 라이프를 갖춘 하이브리드 주거 카테고리를 의미한다.
입지는 목동 중심권으로 꼽힌다. 단지는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인근에 위치해 여의도와 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동이 편리하다. 국회대로와 서부간선도로,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등 광역 도로망도 이용할 수 있다.
교육 환경도 강점이다. 단지 인근에는 목운초, 서정초, 목운중, 양정고, 진명여고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목동 입시 학원가도 도보권에 있다. 현대백화점과 이마트, 메가박스 등 쇼핑·문화시설을 비롯해 이대목동병원, 오목공원, 안양천, 목동종합운동장 등 생활·여가 인프라도 가깝다.
외관에는 예술적 요소도 반영된다. 단지 저층부에는 세계적인 아티스트 네드 칸의 작품 ‘윤슬’이 적용될 예정이다. 윤슬은 햇빛이나 달빛이 물결 위에 비쳐 반짝이는 잔물결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외벽 패널이 바람의 흐름에 따라 미세하게 움직이고 시간대와 날씨에 따라 빛을 다르게 반사하도록 설계된다.
커뮤니티 시설도 고급화한다. 102동 47층에는 와인리저브와 프라이빗 다이닝룸, 파티형 게스트하우스, 영화·음악 감상 및 미팅 공간 등을 갖춘 스카이 커뮤니티가 조성될 예정이다. 9층에는 루프탑 가든이 마련되며,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멤버십 피트니스 클럽 ‘콩코드 클럽 바이 조선’도 단지 안에 들어설 계획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목동은 이미 구축 단지 가격만으로도 서울 서남권 최상위 주거지의 위상을 보여주는 지역”이라며 “재건축이 본격화되고 신축 브랜드 주거상품이 공급되면 가격 기준은 지금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