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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소재 공급망 선점 속도…산업부, 내달 '그래핀 상용화 로드맵' 발표

입력 2026-06-12 15:52:52 | 수정 2026-06-12 15:52:40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정부가 차세대 첨단 산업의 핵심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공급망 선점을 위해 속도전에 나선다. 인공지능(AI) 반도체용 고성능 소재 개발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 중인 산업통상부가 지난해 가동한 '그래핀 상용화 추진단'의 범부처 협력 성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국가 차원의 종합 기술로드맵을 확정할 전망이다. 그래핀을 첨단 산업 주류 시장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산업부는 11~12일 양일간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국내외 그래핀 산·학·연 전문가 1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글로벌 그래핀 기술교류회(GGCS 2026)'를 열었다고 밝혔다.

최근 AI 반도체와 차세대 모빌리티,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고성능 방열·경량화 소재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이 같은 요구를 해결할 핵심 소재로 부각되고 있는 그래핀 상용화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앞서 산업부는 AI 반도체 확산에 따른 고성능 소재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을 통해 관련 과제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이러한 정책 기조 하에 지난해 9월 산업부 첨단산업정책관을 주관으로 수요·공급기업과 학·연 전문가, 재정경제부와 지방정부까지 참여하는 범부처 협의체인 '그래핀 상용화 추진단'이 공식 발족했다.

그동안 그래핀은 뛰어난 열·전기전도성과 기계적 강도에도 불구하고 고품질 확보와 가격 경쟁력 등 한계로 인해 상용화가 제한적이었다. 그러나 추진단 가동 이후 10개월간 밸류체인 전반의 제조공정 혁신을 유도하며 주방가전, PC 방열부품 등 실생활 영역에서 첨단산업으로의 적용 확대를 준비해 왔다.

이번 교류회는 추진단 발족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대규모 국제 행사로, 기존 연구 중심 틀에서 벗어나 상용화와 글로벌 공급망 진입이라는 정책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서는 유럽연합(EU)이 10억 유로를 투입해 주도해 온 세계 최대 그래핀 연구 연합인 그래핀 플래그십과 유럽 첨단소재 혁신 이니셔티브(IAM-I) 등 국내외 110여 개 기업이 참가해 글로벌 표준을 논의했다.

또한 에어버스(항공), 현대모비스(배터리) 등 글로벌 수요기업과 그래핀 공급기업 간 실질적인 사업화 기회로 이어질 1대1 소재 기술연계 상담회가 20건 이상 진행되며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행사 주관기관인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는 글로벌 연구연합과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국내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입 체계를 굳혔다.

산업부는 이번 행사에서 수렴한 글로벌 기술 동향과 산업계 의견을 최종 반영해 오는 7월 '그래핀 상용화 기술로드맵'을 전격 발표할 방침이다.

정부의 소부장 공급망 대응 전략이 고스란히 녹아든 이번 로드맵은 방열소재를 시작으로 ▲차세대 이차전지 전극소재 ▲우주항공 차폐소재 ▲바이오센서 감응소재 등 첨'산업 전반으로 그래핀 적용 분야를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단순 기술 개발을 넘어 기업성장과 기반조성을 아우르는 패키지 지원방안이 대거 수록될 예정이다.

최우혁 첨단산업정책관은 "그래핀은 첨단산업 경쟁력을 좌우할 차세대 핵심소재로, 이제는 연구개발을 넘어 상용화와 시장 선점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글로벌 산학연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7월 발표할 그래핀 상용화 기술로드맵을 바탕으로 기술개발, 수요연계, 실증 기반 구축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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