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종전에 합의한 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충돌 지역인 남부 레바논으로 돌아가는 피란민들 차량이 고속도로에 가득하다. (자료사진, EPA=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으나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충돌을 계속하고 있어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은 여전하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지도부가 종전 MOU에 서명 이후인 15일(현지시간)에도 계속 전투를 벌였다.
헤즈볼라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드론, 로켓 발사기, 포탄으로 이스라엘 탱크와 차량을 공격했다면서 충돌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헤즈볼라가 남부 레바논에서 작전 중인 이스라엘군 병사들에게 대전차 미사일과 다발의 박격포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자국 공군이 이날 4차례에 걸쳐 헤즈볼라 무장세력에 대해 정밀 타격을 감행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지난 14일 이란과 미국 간 평화협정에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군사 작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종료를 포함한다"고 했지만 전쟁은 멈추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교외를 공격하자 격분했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욕설로 불만을 전달했다고 한 미국 관리가 CNN에 전했다. 트럼프는 이후 소셜 미디어에 "레바논 어디에서도 이스라엘의 공격이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평화협정에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수 요구사항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이스라엘은 남부 레바논에 대한 군사 점령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자신과 트럼프가 항상 "의견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배를 받지 않으며 자국의 안보 이익에 따라 독자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종전 및 이스라엘군 철수를 요구하는데 대해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레바논 남부, 시리아의 안보 완충지대에서 군대를 철수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