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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클래식, 빈에서 산토리니까지…음표로 빚은 65년 우정

입력 2026-06-17 16:15:02 | 수정 2026-06-17 22:23:28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지난 5월 말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클래식의 본고장 빈 무지크페라인 황금홀을 매혹하며 K-클래식의 드높은 위상을 증명해 낸 데 이어, 이번에는 한국의 차세대 음악가들이 외교 네트워크와 세계적 음악기관을 발판 삼아 유럽의 중심에서 아름다운 음악적 가교를 놓는다.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이 기획한 ‘아트 브릿지’ 사업을 통해 한국과 그리스, 오스트리아 3국의 문화예술과 외교가 음악으로 하나 되는 특별한 순간이 빈의 여름 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원장 신동호)은 6월 17일(수) 오후 6시 30분, 빈 국립음대(mdw) 요제프 하이든홀에서 한국·그리스 수교 65주년을 기념하는 '아트 브릿지 협력 연주회: 그리스대사관 × 빈 국립음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이탈리아, 스페인, 튀르키예, 이스라엘, 베트남 등 10여 개국 공관 외교단을 포함한 외교 및 문화예술계 인사 약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빈 국립음대 요제프 하이든홀에서 한국·그리스 수교 65주년 기념 '아트 브릿지 협력 연주회: 그리스대사관 × 빈 국립음대'가 열린다. /사진=(주)오스트리아한국문화원 제공



이번 연주회는 빈 국립음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장서윤과 그리스 피아니스트 크리스토스 마란토스의 협연으로 구성된다. 두 연주자는 빈 국립음대에서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한국, 그리스, 오스트리아를 잇는 음악적 교류를 선보인다.

이날 프로그램은 오스트리아 빈과 깊은 연관을 지닌 한국 및 그리스 현대 작곡가들의 피아노 작품과, 양국 간의 문화적 협업을 상징하는 포핸즈(4-Hands) 레퍼토리로 채워진다. 이를 통해 서로 다른 음악적 전통이 한 무대에서 조화를 이루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올해로 65주년을 맞이한 한국·그리스 수교를 기념하기 위해 외교가도 힘을 모았다. 함상욱 주오스트리아 대한민국대사, 게오르기오스 일리오풀로스 주오스트리아 그리스대사, 요하네스 마이슬 빈 국립음대 부총장이 공동으로 행사를 이끌며 문화교류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아트 브릿지 사업은 단발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순회형 국제 협력 프로젝트로 확장되어 추진된다. 6월 17일 빈 공연을 마친 후, 오는 7월 17일에는 그리스 산토리니 메가로 기지에서 후속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아울러 7월 14일부터 24일까지는 마스터클래스도 함께 운영된다. 그리스 현지 공연은 주그리스 오스트리아대사관이 주최하고 주오스트리아 한국문화원이 지원한다.

신동호 문화원장은 “조성진의 빈 무지크페라인 공연이 보여주듯 한국 클래식 음악은 유럽 무대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라며, “장서윤 음악가처럼 빈에서 실력을 키우고 있는 젊은 한국 예술가들이 외교 네트워크와 세계적 음악기관을 발판으로 국제 무대에 첫발을 내디딜 수 있도록 문화원이 징검다리 역할을 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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