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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감독 정헌의 두 번째 온기, 영화 ‘두 번째 생일’

입력 2026-06-24 10:32:45 | 수정 2026-06-24 10:32:39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첫 연출작으로 국내외 영화제를 휩쓸며 창작자로서의 역량을 입증한 배우 겸 감독 정헌이 깊어진 시선과 따뜻한 감성을 담은 신작으로 돌아온다.

정헌 감독의 영화 ‘두 번째 생일’이 최근 모든 촬영을 마치고 본격적인 후반 작업에 돌입했다. 영화는 몸이 점점 굳어가는 루게릭병 환자 소원(갈소원 분)을 통해 오랜 시간 차갑게 멈춰 있던 무철(정헌 분)의 감정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휴먼 드라마다. 소원의 ‘두 번째 생일’인 단 하루를 배경으로, 예상치 못한 사고를 계기로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두 남녀를 통해 사랑과 기억, 그리고 유한한 시간의 의미를 밀도 있게 그려낸다.

‘두 번째 생일’은 기획 단계부터 탄탄한 스토리 라인으로 주목받았다. 2026년 영화진흥위원회 독립 단편영화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되며 작품성을 일찍이 인정받았고,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총 101명 후원자의 뜨거운 성원을 모으며 대중적 공감대까지 확보했다.

정헌 감독의 두번째 영화 '두 번째 생일'이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에 돌입했다./사진=헌필름 제공



정헌 감독은 루게릭병이라는 소재를 스크린에 보다 사실적이고 진정성 있게 담아내기 위해 승일희망재단과 승일희망요양병원을 직접 방문해 환우와 가족들의 삶을 가까이서 들여다봤다. 시나리오 개발 과정에서도 철저한 자문과 고증을 거쳐 단순한 신파를 넘어선 깊이 있는 웰메이드 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 5월 진행된 대본 리딩 단계부터 갈소원, 박은혜, 김정우, 황하정, 종호 등 신구 조화가 돋보이는 배우들은 첫 호흡임에도 불구하고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현장을 가득 채우며 완벽한 시너지를 기대하게 했다.

이번 신작은 오랜 시간 배우로 활동해 온 정헌 감독의 두 번째 연출작이라는 점에서 영화계의 기대가 남다르다. 정헌 감독은 첫 연출작 ‘이중주차’에서 각본, 연출, 주연, 제작을 도맡아 전주국제단편영화제 개막작 선정, 충주단편영화제 감독상, 도쿄국제단편영화제 최우수촬영상 등 글로벌 영화제에서 다수의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연출가로서 화려한 신호탄을 쏘아 올린 바 있다.

전작 ‘이중주차’가 현대 사회 속 무관심과 책임의 무게를 차갑고 날카로운 미장센으로 짚어냈다면, 이번 ‘두 번째 생일’은 사랑과 기억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통해 사람의 마음을 관통하는 묵직한 온기를 선사할 전망이다.

정헌 감독은 “누군가를 마음에 두는 설레는 순간과 언젠가 마주할 이별 사이에서, 우리가 하루하루를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이라며 “아픔과 절망만이 아닌 웃음과 사랑이 있는 평범한 일상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관객들이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과 오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연출 의도를 전했다.

현재 편집과 음악, 사운드 믹싱, 색보정 등 마지막 옷을 입히는 후반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영화 ‘두 번째 생일’은 완성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후, 오는 8~9월부터 국내외 유수 영화제 출품을 시작으로 관객들과의 만남을 준비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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